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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살인자' 미세플라스틱, 노출 많아질수록 건강 위험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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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살인자' 미세플라스틱, 노출 많아질수록 건강 위험도 급증

쓰레기 매립장에서 한 소년이 쓰다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을 줍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쓰레기 매립장에서 한 소년이 쓰다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을 줍고 있다. 사진=로이터
수술 중인 13명의 환자 중 11명의 조직에서 발견된 입자 중에는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가 가장 흔하게 나타났다고 최근 외신이 보도했다.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살아있는 사람들의 폐 깊숙이 박혀 있는 것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분석 결과 거의 모든 샘플에서 입자가 발견되었다.
10일(현지시간) 전문 매체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현재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전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의 노출을 피할 수 없으며 건강에 대한 위험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수술 중인 13명의 환자로부터 떼어낸 조직에서 샘플을 채취한 결과 11건의 사례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 가장 흔한 입자는 플라스틱 포장과 파이프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과 병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였다. 이전의 두 연구는 부검 중에 채취한 폐 조직에서 비슷하게 높은 비율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이미 음식과 물을 통해 미세 플라스틱을 소비할 뿐만 아니라 그 작은 입자들을 들이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높은 수준의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된 근로자들은 질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3월에 처음으로 사람의 혈액에서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입자들이 몸 주위를 돌아다닐 수 있고 장기 안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 세포에 손상을 입히고 대기 오염 입자가 이미 체내에 들어와 연간 수백 만 명의 조기 사망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영국 헐요크 의과대학의 로라 새도프스키는 "폐의 하부에서 가장 많은 수의 입자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폐의 하부에 있는 기도가 더 작기 때문에 놀랍고 우리는 이렇게 깊이 들어가기 전에 이 크기의 입자들이 걸러지거나 갇힐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토탈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저널에 의해 출판될 수 있도록 받아들여 졌고, 수술 대상 옆에서 건강한 폐 조직의 샘플을 사용했다.
입자는 0.003㎜까지 분석했고 플라스틱의 종류를 식별하기 위해 분광법을 사용했다. 또한 제어 샘플을 사용하여 배경 오염 수준을 설명했다.

2021년 브라질에서 실시한 부검 샘플 연구는 분석된 20명 중 13명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는데, 이들의 평균 연령은 사도프스키의 연구에 의해 평가된 것보다 높았다. 비닐봉지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은 가장 흔한 입자 중 하나였다. 연구원들은 "불결한 건강 결과는 흡입 후 호흡기 계통의 이러한 오염물질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1998년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연구는 100개 이상의 표본에서 플라스틱과 식물 섬유를 발견했다. 암 조직에서 샘플의 97%가 섬유를 포함하고 있으며, 암 이외의 샘플에서는 83%가 오염되었다.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환경에 버려지고, 미세 플라스틱은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서 가장 깊은 바다까지 지구 전체를 오염시킨다. 미세 플라스틱은 임산부의 태반에서 발견되며, 임신한 쥐의 경우 폐를 통해 심장, , 태아의 다른 기관으로 빠르게 전달된다.

특히 플라스틱 생산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에 비추어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인체의 구조와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세포를 변형시키고 발암을 유도할 수 있는지, 어떻게 유도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보다 상세한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해외 전문 매체는 지적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