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만, 중국의 침공 대비해 첫 '전쟁 핸드북' 발행…복무기간 연장도 검토

공유
0

대만, 중국의 침공 대비해 첫 '전쟁 핸드북' 발행…복무기간 연장도 검토

대만 총통 차이잉원(Tsai Ing-wen)이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총통 차이잉원(Tsai Ing-wen)이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대만 정부가 대만이 침공했을 경우 시민들에게 대응 방법을 알려주는 전쟁 핸드북을 발행해 배포했다고 외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일어나자 비슷한 처지인 대만이 중국의 위협에 어떻게 반응 할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통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무력 시위를 해 왔으며 지난 2년간 대만 근처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며 중국의 주권을 수용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대만이 침공 당하는 전쟁 시나리오에서 시민들에게 핸드폰 앱을 통해 방공호 위치를 찾는 방법과 전시에 챙겨야 할 물품 목록 등이 수록된 '전쟁 핸드북'을 발행했다. 28페이지 분량의 이 문서는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대만은 이 핸드북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전에 계획되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전면방위동원부대 관계자인 류타이이는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군사적 위기와 재난이 닥쳤을 때 시민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타이이는 핸드북이 응급 상황시 안전 대피를 가능하게 하고 사람들이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중국이 침략을 계획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고하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 작전" 전쟁이 시작된 이후 경계 수준을 높였다고 밝혔다.
차이잉원(Tsai Ing-wen) 대만 총통은 대만을 방어할 것을 굳게 맹세했으며 군대의 움직임을 더 용이하게 만들고 공격당하기 어렵게 하는 군대 현대화 프로그램을 조직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지난해 공개된 예비군 훈련 개편 계획과 함께 의무 복무 기간을 4개월 이상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대만 TVBS 방송이 실시한 징병제 복무기간 연장과 관련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152명 중 78%가 복무기간 연장에 찬성했고 반대 응답은 20%에 그쳤다고 나왔다. 국방부는 아직 의무 복무 연장에 대한 세부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