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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인도네시아 자동차 수출거점 빠팀반항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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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인도네시아 자동차 수출거점 빠팀반항으로 전환

도요타 자회사 도요타 츠쇼 공장. 사진=위키피디아 커먼즈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 자회사 도요타 츠쇼 공장. 사진=위키피디아 커먼즈
도요타의 금속 거래 자회사인 도요타 츠쇼(Tsusho)그룹이 인도네시아 빠팀반(Patimban)항 자동차 터미널 운영에 참여한 이후로 이 지역 항만의 물류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14일(현지 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도요다 츠쇼가 항만 운영에 본격 참여한지 약 4개월이 지난 현재 빠팀반 자동차 터미널의 취급완료차량(CBU)은 월 1만6000대에 달하게 되었다. 도요타는 이 빠팀반 자동차 터미널에서 자사의 자동차를 수출할 예정이다.
빠팀반자동차터미널은 자카르타 북부 국제항에 집중됐던 물류기능을 빠팀반항으로 옮김으로서 물류과 완성차의 수출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빠팀반항의 운영사인 빠팀반국제카터미널(PICT)은 자체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는 등 운영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도요타 츠쇼그룹 관계자인 와다 준이치에 따르면 빠팀반항자동차터미널이 취급하는 완성차 중 1만 대는 외국 화물이며, 이중 90%는 수출품이고 10%는 수입이라고 밝혔다.

빠팀반항에서의 수출 지역은 필리핀(70%)이 대부분이며, 20~30%는 일본, 나머지는 브루나이로 향한다. 수출은 도요타가 주체가 되지만 미쓰비시 자동차, 혼다, 스즈키, 히노자동차, 한국의 현대자동차, 중국의 SAIC 왕링자동차(SGMW) 등 해외 자동차 브랜드들도 점차 늘릴 계획이다. 빠팀반항자동차터미널의 자동차 화물취급은 한 달에 6000대 규모다.

빠팀반 항에서는 국제선박이 주 1회 운항하고 국내선도 주 2~3회 운항한다. 쁘라반 빠팀반 인터내셔널(PPI)은 항만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빠팀반 항구의 야드 배치도 변경할 계획이다.

또 항구에 보관 및 수리 기구 설치 등 고객이 요청하는 부가가치 서비스 증대를 위해서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PPi는 완성차 등 고가의 제품을 취급하기 위한 운전자의 안전한 화물수송 교육 등 인재육성도 추진하고 있다.
PPi는 기존 자카르타 북부 탄중 프리옥항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운임을 달성하면서 판매활동을 강화하고 화물 취급을 늘려 화물 취급을 늘리고 있다.

정부 주도의 고속도로 개발사업과 엔화대출로 추진되는 항만시설 확충공사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6년부터 빠팀반항의 처리대수는 연간 6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빠팀반항의 주변지역과 도로의 인프라 개발이 이슈가 되자 지난 3월 초 인도네시아 부디 교통장관과 조코 위도도 사장이 잇따라 터미널을 방문했다. 부디 교통부장관은 빠팀반자동차터미널의 2022년 목표가 16만대의 차량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빠팀반항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주변 지역의 도로 인프라 개발이 필수적이다. 접근성 향상을 위해 항구 접근로와 서자바 시코포-파리만 고속도로(치파리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파팀반 액세스 고속도로(총 길이 37㎞)를 건설하는 사업이 추진되는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 연간 100만대의 완성차 수출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조코 사장은 수출 확대에 진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의 완성차 수출은 탄중 프리옥항에서 대부분 수송됐다. 이 항구는 2021년에 29만276대의 차량을 수출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공업협회(게이킨드)는 같은 해 29만4639대의 완성차가 수출돼 탄중 프리옥항 수출의 약 99%를 차지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