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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스태그플레이션, 올 세계 경제 '어두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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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스태그플레이션, 올 세계 경제 '어두운 그림자'

올해 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를 강타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를 강타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올해 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 즉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두 가지 위험이 세계 경제를 강타할 것이라고 한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브루킹스-FT 추적지수에 따르면 물가압력 상승, 생산증가율 하락, 신뢰도 하락 등이 대부분 국가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주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IMF와 세계은행의 춘계회의에 모여 어두운 경제 전망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함에 따라 대부분의 국가들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 입안자들은 이미 부채 수준이 높을 때 치솟는 물가와 금리 인상의 위험을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17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세계 경제의 '대규모 후퇴'라고 규정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Eswar Prasad) 선임연구원은 "2022년이 급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제한된 정책을 감안할 때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지속적인 공급 차질, 금융시장 변동성이 우려되는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브루킹스-FT 추적지수는 실물경제, 금융시장, 신뢰도 지표를 세계경제와 개별 국가 모두의 과거 평균과 비교하여 현재 기간의 데이터가 정상보다 낮거나 나쁜 정도를 포착한다.

연 2회 연속에서 종합지수는 선진국과 신흥국에서도 2021년 말 이후 성장 모멘텀이 뚜렷하게 상실되는 모습을 보이며 신뢰수준도 정점에서 떨어지고 금융시장 실적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프라사드는 세계 3대 경제 블록은 각각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소비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노동 시장이 유행 이전 상태로 돌아간 반면,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물가 안정을 취하는데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3월 물가 상승 속도는 40년 만에 최고치인 8.5%로 치솟았다.

프라사드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에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위험에 처해 있으며, 2023년에 현저한 성장 둔화의 위험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현재 문제는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의 사례가 급증한 후 '제로 코로나' 전략을 고수하려는 중국의 욕심에서 비롯됐다. 상하이 도시봉쇄와 같은 심각한 규제는 소비자 지출, 투자, 생산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더해 통화 정책을 다시 완화한다면 금융 안정에 대한 장기적 위험을 증폭시킬 것이다.

중국은 18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발표한다. 중국이 올해 5.5%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크라이나전쟁에 가장 많이 노출되고 러시아 에너지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는 유럽의 경우 정책 신뢰 수준은 급격히 떨어졌다.

프라사드는 "세계경제를 합리적인 성장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혼란을 제한하는 조치, 지정학적 긴장을 억제하는 조치, 단기 수요 강화가 아닌 장기적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지출과 같은 목표적인 조치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