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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에너지 기업 글렌코어, 탄소 배출량 축소 발표 의혹으로 정밀조사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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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에너지 기업 글렌코어, 탄소 배출량 축소 발표 의혹으로 정밀조사 직면

클렌코어가 소유한 광산.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클렌코어가 소유한 광산. 사진=픽사베이
다국적 상품·에너지·광산 기업인 글렌코어가 호주 탄광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축소 발표하고 있다는 보고에 따라 정밀 조사에 직면해 있다.

호주 기업 책임 센터(Australasian Center for Corporate Responsibility)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렌코어가 2018년에서 2021년 사이에 발생한 탄소 배풀량을 11~24% 축소 발표했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SRON 네덜란드 우주 연구 연구소의 위성 관측에 의한 온실 가스 배출 추정치에 근거해 서술되었다.

글렌코어는 성명서로 "위성 기술을 사용하여 채광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을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과 관련하여 의문이 있다"고 말하며 보고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제 에너지 기구의 탄소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에너지 부문의 탄소 배출량은 공식 데이터에 보고된 것보다 약 70% 더 높다고 알려졌다.

글렌코어의 대리 자문인 글래스 루이스는 다음 주 연례 회의에서 투자자들에게 글렌코어의 기후 경과 보고서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글렌코어가 수익을 위해 기후 변화 보고서를 적절치 않게 작성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SRON 과학자들은 글렌코어가 소유한 헤일 크리크 탄광이 지난해 12만3000~26만3000미터톤의 탄소를 배출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헤일 크리크의 탄소 배출량은 글렌코어가 2019년 공개한 배출량 보다 최소 13배 더 많고 오키노스 탄광의 탄소 배출량은 최소 두 배 이상 많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석탄에서 나오는 순이익이 40%를 넘고 광물·에너지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에 광산 기업들이 화석 에너지에 "치명적으로 중독"됐다고 주장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