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산 기업 블랙록 마이닝 최고경영자(CEO)인 존 드 브리스는 "나는 진정으로 세계가 리튬시장을 알게되었다고 생각하고 다음에 나올 말은 '우리는 흑연에 대해 잊었다'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 리서치 애널리스트 피니어스 글로버(Phineas Glover)는 EV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공급 위기가 발생하여 2025년까지 32%의 흑연 공급이 부족할 것이고 2050년까지 수요가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버는 이에 대해 "3~5년 전의 리튬 상황과 비슷해 보인다"고 말하며 "5년 안에 흑연 가격이 상당히 인상될 것이며 많은 프로젝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시장 전망을 분석했다.
한국의 포스코도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15%를 750만 달러(약 83억 원)에 매입했다. 지분 거래가 있었을 당시 마헨지 흑연광산에는 흑연 약 8300만톤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마헨지 광산에서 흑연을 연 3만5000톤을 도입해 내년 하반기부터 흑연을 공급받을 방침이다.
호주의 가장 큰 천연 흑연 공급업체인 사라 리소시스(Syrah Resources)는 예상되는 EV의 성장을 예상하고 건설한 모잠비크 광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외 첫 번째 주요 흑연 공급지다.
애널리스트 맥스 비커슨은 "흑연이 2016년과 2020년 사이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실망했다"고 지적하면서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 중에 손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다. 아마도 이 때문에 시장이 (다른 광물에 비해) 좀 더 균형 잡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