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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화물선, 타이둥 푸강항에서 외국 유조선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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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화물선, 타이둥 푸강항에서 외국 유조선과 충돌

탑승자 9명 전원 바다에 추락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는 '따파1호' 선원. 사진=대만 해순서(海巡署)이미지 확대보기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는 '따파1호' 선원. 사진=대만 해순서(海巡署)
트럭, 셔블로더와 식품을 실은 대만 화물선 ‘따파1호(大發一號)’가 외국 유조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대만매체 중국시보(中國時報)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새벽 1시 40분 경 따파1호는 민생 생활용품을 타이둥 푸강어항(台東富岡漁港)에서 란위(蘭嶼)로 운송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푸강어항에서 출항한 후 약 4해리 떨어진 바다에서 라이베리아의 유조선과 부딪혔다.

라이베리아의 유조선은 싱가포르에서 출항해 한국으로 향하고 있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조선과 부딪힌 후 따파1호는 침몰됐고 선원 9명은 바다에 뛰어들어 타이둥 해양경찰인 해순대에 구조됐다.

선원 9명 중 한명은 인도네시아 국적을 보유한 근로자다.

따파1호는 트럭과 식품 등만 실은 것이 아니라 6만7000리터의 경유·휘발유가 담긴 33개 오일탱크를 실었고 충돌 사고로 모두 바다에 침몰돼 해양이 석유에 오염될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대만 국영석유업체 CPC(대만중유)는 “오일탱크는 특별히 제조하고 매년 검사에서 합격했기 때문에 오일은 새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둥 해순대도 “선박 충돌 사건이 발생한 해역은 석유 오염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 사고로 인한 손실은 6000만 대만달러(약 25억7760만 원)~7000만 대만달러(약 30억720만 원)로 평가됐다.

충돌 사고 발행 원인은 아직 조사하고 있으며, 따파1호의 주주와 라이베리아 유조선 회사가 배상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 뒤 라이베리아 유조선은 이날 오전 6시 경 대만에서 출항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