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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팜유 수출금지 범위 확대…팜유 선물 9.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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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팜유 수출금지 범위 확대…팜유 선물 9.8% 급등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원료인 야자열매를 운송하는 노동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원료인 야자열매를 운송하는 노동자. 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가 기존에 발표했던 식용유 원료에만 적용했던 팜유 수출 금지 범위를 원유 및 정제 팜유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발표는 26일 팜유 수출금지 조치가 표백 및 탈취(RBD) 한 팜 올레인(식용유 원료)에만 적용되며 원유 또는 기타 형태의 파생 제품은 수출 가능하다는 농무부 공식 서한의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는 성명으로 이번 조치가 "대통령의 결정과 국민의 피드백을 고려한 결과"라고 답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별도의 성명에서 인도네시아인들의 저렴한 식품에 대한 필요성이 수익 문제를 능가한다고 답했다.

그는 "국내 수요가 충족되면 수출 금지를 해제할것. 나는 국가에 세금, 외환, 무역수지 흑자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있다. 그러나 인민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게 더 중요한 우선순위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팜유 시장은 이번 수출금지령에 혼란에 휩싸여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불법 선적을 막기 위해 항구에 해군 함정과 인력을 배치했다.

이번 수출 금지 조치는 28일 자정에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로 팜유 수출국 2위인 말레이시아 거래소의 팜유선물이 27일 9.8% 급등했다.
인도네시아가 금지령을 확대하자 미국 식용유(콩기름) 선물은 4% 이상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팜유 시장은 이번 발표로 많은 충격을 받았다.

팜유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한 매우 과감한 조치다. 단기간 내에 의도한 효과가 나타나 업계에 피해를 주지 않길 원한다"고 말했다.

소규모 야자열매 재배자들은 이미 수출 금지 발표로 인해 야자열매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으며 팜유 회사가 독립 농민으로부터 구매를 중단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발표된 무역부 규정에 따르면 4월 27일 까지 세관 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팜유를 선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도네시아가 잉여 오일을 저장할 인프라가 제한적이고 구매자로부터 선적을 재개하라는 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번 팜유 수출 금지 조치는 한 달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식용유 도매 가격이 리터당 1만4000루피아(약 1266원)로 떨어질 때까지 금지 조치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