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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中스마트폰업체 샤오미 계좌서 9000억원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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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中스마트폰업체 샤오미 계좌서 9000억원 압수

샤오미 인도 사업의 총괄 부사장 마누 쿠마 제인(Manu Kumar Jain).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샤오미 인도 사업의 총괄 부사장 마누 쿠마 제인(Manu Kumar Jain). 사진=로이터
인도 정부가 불법적인 해외 송금을 이유로 중국 샤오미의 자산 555억루피(약 9140억 원)를 압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도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수사국(ED)은 이날 샤오미가 해외로 외화를 불법 송금한 증거를 확인했다며 샤오미 인도법인 샤오미 테크놀로지 인디아 프라이빗 리미티드의 계좌에서 555억루피(약 9140억 원)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샤오미 인도법인은 중국 샤오미 그룹이 전액을 출자해 만든 자회사다.

인도 당국에서는 "관련 자금은 샤오미 그룹 관계사 한 곳 등 외국 기업 3곳에 송금됐다"며 로열티로 가장한 막대한 금액이 중국 모기업 지시에 따라 불법적으로 송금된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금융범죄수사국은 최근 인도 외환법 위반 혐의로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기업의 사업 관행을 조사하고 있다.

샤오미 측은 이에 대해 "모든 로열티 지불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샤오미는 이날 성명에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오해가 있는 부분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중저가 휴대전화 선호도가 높은 인도에서 판매량 기준 1위 업체다. 한국의 삼성은 19%의 점유율로 2위 기업이다. 인도시장 연 매출액은 3400억루피(약 5조6000억원)에 달한다.
많은 중국 기업이 2020년 인도와 중국의 국경 충돌 이후 정치적 긴장으로 인해 인도에서 사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는 보안 문제를 인용하여 그 이후로 틱톡을 포함하여 300개 이상의 중국 앱을 금지하고 중국 기업 투자에 대한 규범을 강화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