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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올 겨울 'LNG 공급 위기' 직면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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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올 겨울 'LNG 공급 위기' 직면할 수도

올 겨울 유럽 국가들은 LNG 공급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올 겨울 유럽 국가들은 LNG 공급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럽 국가들에서 올해 말까지 에너지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급증하는 수요가 10년 만에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LNG 프로젝트의 최대 러시를 촉발시켰지만, 2024년 이후에도 현실적 구제책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9일(현지시간) 외신은 보도했다.

전 세계 LNG 수요는 올해 43600만 톤을 기록하여 41000만 톤의 공급량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대륙이 러시아의 가스를 제한하려고 노력함에 따라 유럽에는 올 겨울 에너지 한파가 예상됐다.
공급 불균형과 높은 가격으로 LNG 프로젝트는 10년 만에 가장 사업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젝트의 LNG 공급은 2024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P 파워유럽연합은 올해 안에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66% 줄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111일까지 가스 저장량을 80%까지 보충하겠다는 EU의 목표와 충돌하고 있다.

러시아 가스를 제한하면서 유럽은 2021년 이후부터 LNG 시장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러시아 가스와 LNG에 대한 의존도를 현재 30-40% 수준에서 급격히 감소시키기로 한 결정은 세계 LNG 시장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가 LNG를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에너지 안보 기반의 유럽 LNG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유럽에 1550억 ㎥의 가스를 보내 이 지역 가스 공급량의 31% 이상을 공급했다. 이것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는 방안이 시급하다.

유럽의 인구, 경제, 그리고 이 지역의 에너지 전환에서 가스의 역할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에너지 수급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10년 이상 동안 볼 수 없었던 부족한 에너지 공급은 다른 LNG 생산자들에게 붐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리스테드 에너지(Rystad Energy)의 가스 및 LNG 담당 수석 분석가인 코우살 라메쉬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LNG 공급이 없다. 단기적으로 이것은 유럽에서 혹독한 겨울을 만들 것이다. 또 생산자들에게는 LNG 붐이 도래했음을 암시하겠지만, 수요의 급격한 증가를 충족하기에는 너무 더디게 공급될 듯 하다"고 설명했다.

코우살 라메쉬는 지속적인 공급 적자, 높은 가격, 극심한 변동성 강세 시장은 LNG 지정학적 위기를 고조시키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럽은 그동안 정지되었던 노드스트림2 파이프라인이 승인되면 2030년까지 러시아 가스와 LNG의 수입을 40%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었다. 반면에 계약 갱신이 이뤄지지 않아 2030년까지 약 20%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만약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흐름이 내일 당장 중단된다면, 현재 저장되고 있는 가스(약 35% 가득 찬 가스)는 올해 말 전에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유럽은 잔인한 겨울에 노출될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공동 구매 협정이 없고 제한된 양을 위해 경쟁하는 국가들에서 TTF 가스 가격은 백만 영국 열 단위(MMBtu)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산업 축소와 전력 부문의 광범위한 연료 전환이 발생할 수 있다. 혹독한 겨울의 극단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심지어 주택 부문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