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러시아가 '전략적 리더십과 주도권'을 잃었고 전쟁을 '언제, 어떻게' 끝낼지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직 외교관 가오위셩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로 재직했으며 여전히 외교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사상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중국 지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없지만, 여전히 중국 사회과학원(CASS)이나 학계에서 높은 존경을 받고 있어 중국 공산당이나 고위 관료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회과학원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중요한 싱크탱크다.
최근 피닉스 뉴스 웹사이트에 처음 게시된 논평에서 가오위셩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패배를 예측하고 푸틴 하에서 러시아의 부흥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체제 아래 러시아 부흥은 거짓이며 존재하지 않으며, 러시아의 쇠퇴는 경제, 군사, 기술, 정치, 사회적 영역에서 분명하며 러시아 군대와 전쟁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실제 군사 초강대국 위상에 못미치는 러시아군의 경제적, 재정적 힘은 하루 수억 달러가 드는 첨단 전쟁을 버틸 수 없다. 러시아가 가진 미사일이 다 소진되는 시기도 9월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전쟁을 더 연장하는 것은 매일 러시아에 무거운 짐이 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월 초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결속의 면모를 보였다.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도 주빈으로 참석했다. 회담 후 러시아 지도자는 두 나라의 우정에 "한계가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푸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와 서방에 맞서 싸우는 중국인을 완벽한 동맹국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러시아를 전면적으로 도울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미국과 서방과 관계를 단절할 경우 중국이 감당해야 할 피해는 막심하며 코로나의 발생으로 주요 도시들이 폐쇄되어 있다. 러시아를 돕기가 쉽지 않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패배하는 것이 시간문제라는 것을 의미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