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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1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 상회…러-우 충돌로 2022년 경제 성장 전망에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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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1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 상회…러-우 충돌로 2022년 경제 성장 전망에 영향 미쳐

태국 방콕에 있는 차이나타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태국 방콕에 있는 차이나타운. 사진=로이터
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태국 1분기 GDP 성장률은 예측한 전망치인 2.1%보다 높은 2.2%로 집계됐고, 지난해 4분기의 성장률은 1.8%다.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가 이날에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동남아의 제2대 경제체인 태국의 1~3월 GDP는 지난해 4분기보다 1.1% 성장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9%보다 0.2% 웃돌았다.

태국의 수출 증가와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 등을 덕분에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이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제 회복 속도가 빠르지 못했다.

또 태국은 지난해의 GDP 성장률은 1.5%로 수정했고, 이는 동남아지역에서 가장 낮은 성장률로 기록됐다.

태국 정부는 물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충돌과 중국의 대규모 봉쇄때문에 올해의 경제 성장 예상치를 기존의 3.5~4.5%에서 2.5~3.5%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GDP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의 가속화에 따라 일부 경제학자는 통화정책을 긴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콥시드시 실파차이(Kobsidthi Silpachai)는 “예상치를 웃도는 GDP 성장률에 태국 중앙은행은 올해 4분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른 경제학자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동력을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태국은 올해 4분기나 내년 중순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ESDC 사무총장 다누차 피차야난(Danucha Pichayanan)은 “올해 태국 경제는 수출, 국내 수요와 관광업 회복의 지원을 받을 것”이며 “수출은 여전히 경제 성장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조치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SDC는 올해 약 7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 이전의 방문량인 4000만 명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다.

관광산업은 태국 GDP에서 약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부터 태국의 소비자가격 증가률은 태국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1~3%를 돌파했고, NESDC는 태국의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1.5~2.5%에서 4.2~5.2%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의 1분기 GDP를 발표한 뒤 태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3.39%로 올라 2014년 후로부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