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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기관은 현금 늘리고, 개미는 주식 늘리고...엇갈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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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기관은 현금 늘리고, 개미는 주식 늘리고...엇갈린 대응

조각가 크리스틴 비스발의 '두려움 없는 소녀' 동상이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조각가 크리스틴 비스발의 '두려움 없는 소녀' 동상이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기관투자가들과 개미투자자들 간 주식투자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기관 투자가들은 5월에도 기술주 비중을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술주 투자에 집중하는 개미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기술주 비중 16년만에 최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매월 실시하는 설문조사에서 기관투자가들의 기술주 비중은 약 1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17일(현지시간) BofA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기관투자가들이 기술주 비중을 계속해서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5월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2% 감소해 전월비 23%포인트 줄었다.

2006년 8월 이후 약 16년만에 가장 낮은 비중이다.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를 진행한 BofA 최고투자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은 투자 심리에 '거대한 뒤집기(big flip)'가 나타났다면서 지난 14년간 기술주 비중확대에 나섰던 기관투자가들이 '극도의 비관' 속에 기술주 비중을 계속해서 줄여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2년만에 가장 강력한 금리인상 기조에 접어들면서 고금리에 특히 민감히 반응하는 성장주들이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0.75~1%로 정해진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금리 목표치가 올해 말에는 2.75~3%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개미들은 매도세 속에서도 주식 투자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과 달리 개미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시장에 몰두하고 있다.

핀텍 투자자, 기업가들을 위한 금융정보 제공 플랫폼 티핀에 따르면 최근 급격한 주식시장의 매도세 속에서도 주식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개미 투자자들에게 투자자문을 하는 금융자문가,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펀드를 쉽게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인 티핀의 마그니파이 검색엔진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티핀 창업자 비나이 나이르는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주식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마그니파이 검색엔진내 검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르는 일반 개미 투자자들과 전문적인 금융 자문가들 모두의 검색과 질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미들은 특히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새로운 주류로 떠오른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ESG)에 집중하는 ETF, 기후변화 ETF, 실적이 높은 ETF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그는 지적했다.

현금 비중, 9.11테러 이후 최대


한편 BofA 설문조사에서 기관투자가들은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채권시장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다.

4월 기관의 현금 비중은 6.1%로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월의 5.9%에 비해 0.2%포인트 증가했다.

또 전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은 72% 감소해 설문 개시 이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