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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닷컴버블보다 더 심각 S&P500지수 3000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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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닷컴버블보다 더 심각 S&P500지수 3000까지 하락"

도이체방크 "美 경제 침체에 빠질 경우 20% 넘게 더 하락해야"
그랜텀 "주식·채권·부동산 동시 하강… 주가 최소 2배 더 빠져"


뉴욕증권거래소(NYSE) 근처에 있는 월스트리트 도로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근처에 있는 월스트리트 도로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의 비관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경기침체 경고를 내놨던 도이체방크는 경기침체 시나리오가 현실화 할 경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30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비관했다.

또 GMO 공동창업자인 억만장자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은 지금 주식시장 거품이 2000년 닷컴 거품 당시보다 더 심하다면서 주가가 더 떨어져야 거품이 꺼진다고 밝혔다.

S&P500, 3000 각오해야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미 주식담당 수석전략가 빈키 차드하는 전날 밤 공개한 분석노트에서 미 경제가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빠질 경우 S&P500 지수가 3000까지 밀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금보다 20% 넘게 더 하락해야 한다는 뜻이다.

미 경기침체 우려는 17일 월마트, 18일 타깃의 실적 발표로 힘을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을 가격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모두 전가해 실적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기대됐던 미 양대 소매업체들이 비용압박으로 인해 순익이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가 이전만 못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졌다.

소비는 미 경제활동의 약 70%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성장 변수다.

차드하는 낙관 전망도 제시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기본 시나리오에는 들어있지 않다면서 이 경우 S&P500 지수는 연말에 가서 18일 종가 3923.68보다 최대 21% 높은 4750~525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2배 더 빠져야


시장 거품을 규정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 온 그랜섬도 18일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 추가 하락을 경고했다.

그랜섬은 지금의 주식시장 거품은 2000년 닷컴거품 당시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주가가 지금보다 최소한 2배는 더 하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S&P500 지수는 약 19.9%, 나스닥 지수는 약 27% 하락했다면서 그보다 최소 2배는 더 하락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랜섬은 특히 닷컴거품 붕괴 당시에는 주식시장만 무너졌지만 지금은 주식, 채권, 주택시장이 모두 동시에 하강하고 있다면서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우려했다.

나아가 그는 또 운이 없다면 2000년대 닷컴 거품 붕괴 이후 그랬던 것처럼 주식시장 하락세가 2년은 갈 수 있다면서 그럴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강조했다.

그랜섬은 2000년 닷컴거품 붕괴, 2008년 약세장을 예측해 유명세를 탄 시장 역사학자이자 투자자로 추종하는 이들이 많다.

그는 팬데믹을 계기로 미 주식, 채권, 주택 등 3대 자산 시장이 동시에 쑥밭이 되고 있다면서 "역사에 매우 위험한 시기였던 것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랜섬은 올해초 거품 붕괴를 예고하고 주가가 45%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