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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탄소 제로 커피 위해 돛단배로 원두 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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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탄소 제로 커피 위해 돛단배로 원두 운송

유럽의 전문 로스터들이 커피를 돛담배로 운송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의 전문 로스터들이 커피를 돛담배로 운송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유럽의 일부 전문 로스터(커피를 볶는 전문가)들이 탄소 발자국이 없는 커피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돛담배로 커피를 운송하고 있다고 외신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커피는 일반 커피에 비해 비싼 값에 판매되고 있지만 제로 탄소를 위해 돛단배로 운송된 커피는 소비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다.
로스터들은 콜롬비아에서 직접 커피를 구입해 상품을 모터로 가동되는 화물선이 아닌 돛담배에 싣는다. 이런식으로 운송되는 커피는 기존 커피보다 운송시간이 오래 걸려 커피 주문부터 상품을 받기까지 대략 6주가 소요된다.

콜롬비아산 원두를 주로 판매하는 로스터인 얄라 커피의 설립자 리처드 블레이크는 "얄라 커피의 라스 브리스마스 원두 1kg짜리 한 봉지는 50파운드(약 7만8000원)이지만 탄소 발자국은 0에 가깝다"며 "모든 단계에서 가치를 느낀다면 손님들이 프리미엄 제품에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영국 슈퍼마켓에서 파는 고급 커피 원두의 가격은 1kg당 대략 17파운드(약 2만6000원) 정도로 팔린다. 돛담배로 운송되는 커피에 비해 약 3배 저렴하다.

이러한 요트 배송(Shipped by Sail)은 몇 년 전에 소규모 기업가들이 실험적으로 상품이 탄소 무배출 상태로 운송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최근에 와서 기후위기가 심화되자 본격적인 사업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지속 가능한 커피 수입업체 벨코(Belco)는 올해 돛담배로 배달한 콜룸비아 커피 22톤을 구매했다. 벨코는 고객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면서 2025년까지 벨코의 커피 원두 수입의 절반인 약 4000톤을 요트로 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