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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원숭이두창 환자 21일 의무 격리 세계 첫 도입…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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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원숭이두창 환자 21일 의무 격리 세계 첫 도입… 한국은?

원숭이두창 환자의 피부 병변. 사진=로이터
원숭이두창 환자의 피부 병변. 사진=로이터
희소감염병인 원숭이두창 환자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벨기에가 원숭이두창 환자를 21일간 의무 격리하는 제도를 세계 처음으로 도입했다.

벨기에 보건당국은 세 번째 바이러스 사례를 보고한 후 지난 20일 이 조치를 도입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벨기에 보건당국은 이번 조치는 원숭이두창에 감염이 확인된 환자에게만 적용하고 밀접 접촉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원숭이두창은 발진, 발열, 두통, 근육통, 부기와 요통을 포함한 증상과 함께 천연두과의 일부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희귀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천연두보다 덜 심각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5월 초부터 중부 및 서부 아프리카 이외의 국가에서 최근 발병의 기원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영국 보건안전국(Health Security Agency)은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들 사이에 특정 사례가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특히 게이와 양성애자 남성들에게 비정상적인 상황을 인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23일 "정부가 원숭이두창백신 3502만 명분을 비축하고 있다"며 "생물테러 대응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세부 사항은 비공개"라고 말했다.

천연두 백신은 원숭이두창에 약 85%의 예방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과 스페인, 호주 등에서는 천연두 백신 확보에 나선 상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