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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화, 7년만에 최고치…서방 제재 속 유로화 대비 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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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화, 7년만에 최고치…서방 제재 속 유로화 대비 6% 상승

러시아의 루블화와 유럽의 유로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루블화와 유럽의 유로화. 사진=로이터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에도 러시아의 루블화가 유로화에 비해 약 6% 상승하며 거의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외신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는 위기를 맞고 있음에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는 지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대비 루블화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6.3% 오른 1유로당 58.75루블에 거래됐다. 유로화 대비로는 2015년 7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도 전 거래일 대비 약 4.6%로 올라 57.47루블을 기록했다. 한때 1달러당 약 140루블까지 폭락했던 루블화 가치는 올해 들어 약 30% 상승했다.

루블화 상승의 원인은 고유가와 러시아 정부의 강도높은 금융 정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자국민에게 일정 기간 환전을 아예 금지했으며 외환 계좌 인출도 제한했다. 주식 투자시장에 투자한 외국인들은 보유 주식 매도를 금지당했다. 또 러시아 은행 금리를 20%로 급등시켜 러시아의 환 유출을 막았다.

특히 자국의 수출 기업의 수출 대금 80%이상 강제 환전 의무화 조치는 루블화 상승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틴코프 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가 계속 경제제재를 받아도 루블화가 중기적으로 계속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