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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제치고 아세안 1위 중요 파트너…일대일로 이니셔티브로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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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제치고 아세안 1위 중요 파트너…일대일로 이니셔티브로 영향력 확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로 중국 쿤밍과 라오스의 비엔티안을 연결하는 고속 철도를 건설했고,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경제 관계를 심화시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로 중국 쿤밍과 라오스의 비엔티안을 연결하는 고속 철도를 건설했고,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경제 관계를 심화시켰다. 사진=로이터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국으로 선정됐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이 동남아시아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700명의 응답자 중 48%는 중국을 ‘앞으로의 중요한 파트너국’으로 선택했고, 일본을 선택하는 응답자는 43%로 집계됐다. 해당 설문조사 응답자 연령대는 18~59세이며 일부 응답은 온라인을 통해 수집한 것이다.
이 수치는 2019년에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다르게 나왔다. 당시 설문조사 응답자 중 51%는 일본을 선택했고, 중국의 48%보다 높았다.

그러나 중국의 크로스보더 인프라 프로젝트 ‘일대일로(一带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더 긴밀한 경제 파트너십을 맺었고 영향력을 확대했다.

지난 2020년 중국은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다른 아세안 회원국의 최대 파트너국으로 알려졌고, 중국의 고강도 방역 규제로 인해 올해 1분기 수출입 증가율이 둔화돼도 아세안과 일대일로 국가에 대한 수출입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중국이 아세안에 대한 수출입 규모는 1조3500억 위안(약 254조47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고, 지난해 연간 수출입 규모는 5조6700억 위안(약 1068조7950억 원)이다.

또 1분기에 일대일로 국가에 대한 수출입 규모는 16.7% 확대했고, 지난해 연간 수출입 증가율은 23.6%로 집계됐다.

중국이 아세안 회원국과 일대일로 국가들에 대한 수출입과 투자 규모 등이 확대됐기 때문에 일본을 제치고 ‘앞으로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국’으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다른 1000여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중 70%의 응답자는 일본-미국 간의 관계를 ‘우호적’이라고 응답했다.

정부 관리, 기업인, 언론인과 학자들을 포함한 200명 오피니언 리더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일본-미국 간의 관계를 우호적이라고 응답하는 비율은 94%로 상승했다.

또 69%의 일반 응답자와 89%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미일안보조약’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78%의 오피니언 리더는 “일본과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