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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운사, 서방 제재 피해 한국 여수 앞바다서 석유 환적 편법 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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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운사, 서방 제재 피해 한국 여수 앞바다서 석유 환적 편법 운송

석유 운반용 탱커선.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석유 운반용 탱커선. 사진=픽사베이
일부 중국 해운사가 서방국가들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한국 여수 앞바다 해상에서 소형 유조선에서 대형 유조선으로 석유를 환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 시간) 선박추적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석유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 우려로 최근 많은 중국 해운사들이 러시아 석유 운송을 중단했으나 적어도 일부 중국 해운사는 바다 위에서 석유를 다른 배로 환적하는 방법으로 서방 국가들의 제재 회피를 시도하고 있다.
해운 전문가에 따르면 일부 해운사는 러시아 원유를 비교적 소형 유조선으로 러시아 극동 코즈미노 항구에서 한국 여수 앞바다로 운송한 다음 바다 위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대형 유조선에 환적한다

기존에는 러시아 석유는 작은 유조선으로 5일에 걸처 바로 중국으로 향했다. 이번에 보여진 것처럼 소형 유조선들이 석유를 여수 앞바다까지 운송한 후 바다 위에서 대형 유조선으로 다시 환적하는 방식은 이례적이다. 이러한 공정은 시간도 비용도 더 많이 들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석유 환적을 하는 이유는 대러시아 제재를 이유로 많은 해운사가 러시아 석유 취급을 기피하는 가운데 중국에 지속적으로 석유 공급을 하고자 특수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석유구입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고려하고 있어 해운사 자체 내에서 러시아 항구에 노출된 선박을 제한한 시도로 보여진다. 또한 최근 중국 해운사는 코로나 봉쇄 때문에 비교적 선박과 인력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박추적데이터로 추적된 선박은 중국의 코스코(COSCO)가 중국의 정유기업 유니펙(UNIPEC)에 임대한 선박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