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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AGL에너지, '회사 분할안' 성사 위한 전략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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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AGL에너지, '회사 분할안' 성사 위한 전략 검토

호주 최대 발전회사 AGL에너지는 회사를 2개 회사로 분할하려는 계획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최대 발전회사 AGL에너지는 회사를 2개 회사로 분할하려는 계획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호주 최대 발전회사 AGL에너지는 회사를 2개 회사로 분할하려는 계획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짐에 따라 분할 성공을 위한 전략적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AGL에너지는 회사를 발전회사와 전력판매회사로 분할하는 안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가 부족할 수 있다는 시장의 추측 속에 옵션을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분할안을 성사시키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AGL에너지의 매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검토에 착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AGL 이사회는 다음 조치를 결정하기 위해 29일 회의를 가졌으며, 30일 이사회의 결정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들은 오는 6월 15일 AGL의 분할안에 대한 투표를 할 예정이다. 분할안이 통과되면 호주 최대 전력판매업체 AGL오스트레일리아와 최대 발전업체인 액셀에너지(Accel Energy)가 탄생하게 될 예정이다.

테크놀로지 억만장자 마이크 캐논-브룩스는 AGL에너지의 회사 분할 계획이 실패할 경우 AGL 이사회 의석 2석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피터 보튼 AGL 회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캐논-브룩스는 분할 계획을 비판하고 자신이 소유한 그록벤처스(Grok Ventures)의 두 명의 이사를 AGL 이사로 임명할 의사를 밝혔다.

소프트웨어 회사 아틀라시안(Atlassian)의 공동 경영자이자 기후 활동가인 캐논-브룩스는 이번 달 파생상품 기반 회사 보유 지분 일부를 전환함으로써 AGL의 11.3% 지분을 확보했다.
그는 올해 초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함께 AGL에너지의 인수 시도에서 실패한 바 있다.

호주 연기금 HESTA는 이전에 파리 기후 협정에 의해 제시된 탈탄소 목표들을 실현시키는 분할안은 보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회사 분할에 반대하는 캐논-부룩스와 뜻을 함께 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