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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20달러 돌파,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 뉴욕증시 비트코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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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20달러 돌파,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 뉴욕증시 비트코인 비상

국제유가을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을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국제유가가 장중 120달러를 돌파했다. 유럼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와 중국 상하이 봉쇄 해제로 원유 수요가 크게 늘면서 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은 뉴욕증시 비트코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브렌트유의 7월물 선물 가격이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120.50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도 이날 배럴당 0.7% 올라 115.85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 합의를 추진하면서 국제 유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EU는 이날부터 이틀간 6번째 러시아 제재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이번 제재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가 관건이다. 중국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 소식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움직임에 국제 유가가 최근 2개월여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을 억눌렀던 '제로 코로나' 정책의 고삐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브렌트유의 7월물 선물 가격이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120.50달러까지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국제 유가의 월간 상승률이 6개월째 연속 상승세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최근 10여년 사이 최장 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봉쇄 조치가 완화되는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다음 달 1일부터 방역 지침과 업무 복귀 통제 지침을 개정하고 기업의 업무 재개와 생산을 위한 '부당한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시도 최근 감염 상황이 안정세를 찾은 지역에서 대중교통 운행을 재개하거나 에서 직장인의 정상 근무를 허용하는 등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의 가격도 올랐다.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칭다오맥주와 충칭맥주가 크게 상승했다. 중국의 대표적 외식기업인 훠궈(火鍋) 체인 하이디라오도 크게 가량 상승했다.

미국의 여름 휘발유 수요 성수기인 드라이빙 시즌이 오는 30일 메모리얼 데이 연휴로 시작된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여름 여행 수요 증가로 휘발유 공급 부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48만2천 배럴 줄어든 2억1천970만 배럴로 떨어졌다.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과 강한 여행 수요가 유가를 올리고 있다. 공급 증가세가 수요 증가분에 못 미치면서 원유 시장이 공급 부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EU 정상회의는 오는 30일부터 열린다.정상회의를 앞두고 EU가 합의안을 도출할지 주목하고 있다. 6월2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에서는 증산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OPEC+ 산유국들은 서방의 증산 압박에도 매달 43만2천 배럴 가량의 증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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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