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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연내 러시아 원유 수입 90% 금지…'제재 6탄' 원칙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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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연내 러시아 원유 수입 90% 금지…'제재 6탄' 원칙 합의

벨기에 브뤼셀의 EU본부 앞에 게양된 EU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벨기에 브뤼셀의 EU본부 앞에 게양된 EU기.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 정상들은 31일(현지시간)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수입의 90%를 금지키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EU정상들이 특별정상회담에서 러시아로부터 석유 수입금지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상들이 대러시아 규제 6탄 패키지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EU이사회는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수입의 거의 90%를 금지하는 데 의견을 정리했다. 이는 중용한 진전이다. 우리는 나머지 10%의 파이프라인 경유의 석유문제도 즉시 대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샤를 미셸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산 석유를 EU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합의, 이것은 즉시 러시아로부터 수입되는 석유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며, 전쟁 기계를 위한 거대한 자금원을 삭감한다"며 "러시아에 전쟁을 끝내라는 최대의 압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EU는 헝가리 등 일부 회원국들의 반대로 대러 석유 금수 방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을 통해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조치로 유조선에 의해 EU로 운송되는 모든 러시아산 석유 수입이 금지되지만 송유관을 통해 도착하는 것은 허용된다.

유조선 수입 중단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의 70% 정도가 즉시 차단되며, 결국에는 90% 수준까지 수입 중단될 예정이다. 유럽 외교관들은 궁극적으로 무역도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EU가 수입한 석유의 4분의 1 이상이 러시아산이었다.

EU 정상들은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제외하고 러시아 국영 방송사 3곳의 수신을 막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