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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몸' 모로코 마나젬, BMW 이어 르노와 코발트 공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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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몸' 모로코 마나젬, BMW 이어 르노와 코발트 공급 계약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7년간 매년 5천톤씩 확보

르노는 모로코 광산업체 마나젬과 황산 코발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르노이미지 확대보기
르노는 모로코 광산업체 마나젬과 황산 코발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르노
모로코 광산업체 마나젬 그룹(Managem Group)은 BMW에 이어 르노와 황산염 코발트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V(전기자동차)용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 코발트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황산 코발트 공급을 확보한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마나젬 그룹은 2025년부터 향후 7년에 걸쳐 매년 르노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소재 저탄소 황산염 코발트 5000톤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르노는 15GWh에 해당하는 연간 배터리 생산 능력을 지원하기에 충분한 황산코발트의 막대한 공급을 보장받게 되었다.

르노는 2020년 대비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의 탄소 발자국을 20%, 2030년에는 35% 줄이기를 희망하고 있다.

호주의 광물 자원 개발업체인 벌칸 에너지 리소시스(Vulcan Energy Resources Ltd)는 지난해 11월 르노와 구속력 있는 수산화리튬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위 협약은 2026년 인도를 시작으로 6년간 잠정적으로 체결되며, 공급가격은 무조건 지급(수취 또는 후불)을 기준으로 한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르노는 지난 5월 "자사가 2030년까지 유럽에서 르노 브랜드의 완전(100%) 전기차 제조업체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EV부문의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그룹은 전기차 모델의 뜨거운 판매로 2022년 4월 유럽 7대 자동차 제조사 중 유일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승용차 시장에서 르노를 제치고 유럽 3대 브랜드로 등극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 4월 스위스 무역회사 글렌코어(Glencore PLC)와 다년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 따라 글렌코어는 호주 무린 무린 광산(Murrin Murrin Mine)에서 GM에 코발트를 공급하게 된다.
무린 무린 광산은 서호주 레오노라(Leonora)에서 동쪽으로 약 45km 떨어진 북동부 골드필즈(North Eastern Goldfields)에서 수행되는 주요 니켈-코발트 광산이다.

내열성 물질로 잘 알려진 코발트는 지각에 평균 0.001% 존재하며 리튬 이온 배터리 음극에 첨가되어 에너지 밀도와 배터리의 수명을 향상시킨다.

지난 1월에 글로벌 광산 정보뉴스 플랫폼인 마이닝위클리 닷컴(miningweekly.com)이 보도했듯이 영국의 국제 신용 평가기관 피치 솔루션(Fitch Solutions)은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이 향후 수십 년간 코발트 수요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산코발트 개발 프로젝트는 2023~2024년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배터리 제조업체 수요가 계속 공급을 초과하고 있으며 황산코발트 가격은 향후 2~3년 동안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