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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대폭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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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대폭 하향

올해 3%·내년 2.8%로 내려…인플레율 올해 8.5%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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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OECD본부. 사진=로이터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관 세계은행(WB)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OECD는 이날 최신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2월 4.5%에서 1.5%포인트 내린 3%로 하향수정했다. 내년에는 2.8%로 감속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난번 전망치(3.2%)에서 낮췄다.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경제에 커다란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세계경제 성장률은 큰 폭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인플레율은 상승해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OECD 회원국의 인플레율은 올해 8.5%로 정점을 맞고 2023년에는 6.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에는 5%로 정점을 맞아 내년에는 3%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성장률 하락과 인플레율 상승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OECD는 1970년대 중반과 같은 스테이그플레이션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특히 70년대와 비교해 훨씬 서비스부문 주도가 되고 있는 선진국 경제는 당시만큼 에너지집약형이 아니어서 실업을 우려하는 정부로부터 독립된 중앙은행도 인플레 대책에 더욱 자유롭게 대응할 수 있다.

OECD 수석이코노미스트 로렌스 본은 “인플레 부담을 완화하는데에는 수익과 임금간에 부담을 나눌 필요가 있다. 이 부담을 공정한 형태로 분담해 임금상승 악순환을 피하기 위해 고용자와 비고용자가 협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OECD는 미국과 동부유럽 등 고인플레국가에서는 금융완화를 확실하게 해제하는 강한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에 관련한 재정지원을 중단하는 가운데 미국경제는 올해 2.5% 성장하고 내년에는 1.2%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예측(올해 3.7%, 내년 2.4%)에서 하향수정됐다.

코로나19에 대응해 봉쇄조치를 단행한 중국경제에 대해서도 올해 성장률은 4.4%, 내년은 4.9%로 예상했다. 이도 기존전망치(양측 모두 5.1%)보다 낮춰졌다.

러시아로부터 에너지수입 의존도가 높아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에 노출된 유로존경제는 올해 2.6%, 내년 1.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전망치는 올해 4.3%, 내년 2.5% 였다.

이외의 국가들의 올해 성장률은 영국 3.6%, 일본 1.7%, 인도 6.9% 수준이다. 한국은 2.7%로 예상됐다. OECD 소속국 전망치는 2.7%다.

내년에는 일본 1.8%, 인도 6.2% 수준이다. 한국은 2.5%로 전망됐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마이너스 10.0%였다. 2023년 전망치 역시 마이너스 4.1%로 경제 대폭 축소가 전망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