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TSMC, 미국 공장 건설 예상보다 많은 비용 발생

공유
1

TSMC, 미국 공장 건설 예상보다 많은 비용 발생

2022년 매출 최대 30% 신장 전망

TSMC 미국 공장 건설 비용은 예상보다 많이 발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TSMC 미국 공장 건설 비용은 예상보다 많이 발생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의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에 예상보다 많은 비용을 발생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류더인 TSMC 회장은 이날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사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의 비용은 예상보다 많다”며 “건설 비용 증가 폭은 통제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건설 비용이 예상보다 어느 정도로 넘어섰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또 TSMC 미국 공장의 엔지니어와 기술인원 등 직원 채용은 순조럽게 진행하고 있으나 미국에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대만 공장보다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TSMC 미국 직원들은 미국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Blind)에서 “근무 강도가 높고 스트레스가 너무 크며 근무와 일상생활 간의 밸런스가 최악”이라는 댓글을 남긴 것으로 인해 TSMC의 종합 평가는 2.9점(만점 5점)에 불과했다. 근무 강도 높거나 스트레스가 크는 등은 TSMC가 미국에서 인재를 채용하기 어려운 원인으로 꼽혔다.

이 외에 TSMC의 애리조나주 공장은 미국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건설하는 최첨단 반도체 공장이고 미국의 반도체 공장은 적기 때문에 공급망이 불완전하다.

류더인 회장은 “자사와 인텔, 삼성전자가 현지에서 공장을 건설했기 때문에 앞으로 몇년 동안 공급망은 더 경재력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되든 미국에서의 발전 계획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현지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향후 5년 간 반도체 연구·개발·생산에 520억 달러(약 원)를 지원할 법안을 출범했으나 해당 지원금은 TSMC 등 해외 기업에도 제공할 것인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류더인 회장은 “반도체 업계의 대다수 의견은 미국에서 투자하는 모든 기업에 보조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류저인 회장은 미국과 한국·일본의 협력이 TSMC 향후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우려를 희석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형은 삼성전자 한국 공장을 방문한 뒤 미국 측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분야에 합작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류더인 회장은 “미국과 대만은 여전히 다른 형식으로 합작하고 있다”며 “무역, 지식재산권과 반도체 공급망 등 분야에 대만 논의가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산업이 대만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시장의 우려를 일으켰으나 류더인 회장은 “사람들이 대만의 지정학적 긴장도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사실상 양호한 국제적 협력이 있으며 대만은 매우 안정적인 반도체 생산지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더인 회장은 “전자제품의 수요가 둔화한 것에 따라 해당 산업은 ‘재고 조정’하고 있다”며 전했다.

이로 인해 TSMC는 일부 반도체 생산 능력을 고성능 컴퓨팅 등 분야로 배치했다.

스마트폰과 개인 PC 등의 수요가 점점 감소하고 있으나 고성능 컴퓨팅과 자동차 산업의 수요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류더인 회장은 올해 TSMC의 연간 매출 성장률이 30%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4월의 실적 보고 컨퍼런스콜에서 예측한 20% 성장률보다 높다.

또 고성능 컴퓨팅과 자동차 산업의 높은 수요 덕에 TSMC의 가동률은 여전히 고중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SMC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 파운드리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TSMC는 최첨단 공장부터 성숙공정까지의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며 인상 폭은 6%~8%다. 가격 인상 조치는 TSMC의 역사적인 확장 비용과 자금 수요 증가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류더인 회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점차적으로 완화할 것이며 자사는 인플레이션이 고객사 수요에 대한 영향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TSMC는 9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92% 하락한 539대만달러(약 2만29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