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 CFO들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 다우 3만선 무너진다"

공유
1

미 CFO들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 다우 3만선 무너진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비관전망이 확실하게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미 경제가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이에따라 주식시장이 더 떨어질 것이란 비관 역시 높아지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은 9일(현지시간) 별다른 악재가 없는 와중에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600포인트 넘게 폭락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10일 공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갈수록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이에 대응한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비관이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CFO 68%,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


CNBC가 9일 공개한 2분기 CFO 카운슬 설문조사에서는 비관이 압도적이었다.

미 주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2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8%가 내년 상반기에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CFO는 아무도 없었다.

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이들은 답했다.

경기침체를 촉발하는 요인은 인플레이션으로 지목됐다.

40% 이상이 기업을 위협하는 최대 외부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이로 인해 2분기 실적 역시 전망했던 것보다 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부정적 예상을 내놨다.

팬데믹 이후의 공급망 차질, 상황을 악화시킨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인플레이션을 가중시켜 실적둔화를 초래할 것이란 비관이다.

미 경제가 결국 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공급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으로 CFO들이 비관하고 있다는 뜻이다.

경기둔화 신호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의 비관은 각종 지표로도 근거가 없지 않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미 국내총생산(GDP)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는 미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률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분기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둔화되면 이를 경기침체로 규정한다.

세계은행(WB)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다우지수, 3만 무너진다


이같은 비관 전망이 고조되면서 CFO들의 주식시장 전망 역시 비관적이었다.

응답자 77%가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3만선 밑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최고치에 비해 18% 떨어진다는 전망이다.

이들은 주식시장이 중간에 상승흐름을 탄다고 해도 이는 주가 폭락 뒤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현상인 이른바 '죽은 고양이(데드캣)' 반등으로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