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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M&A, 하락하는 뉴욕증시 구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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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M&A, 하락하는 뉴욕증시 구출하나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식시장 정보를 표시하는 모니터.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식시장 정보를 표시하는 모니터. 사진=로이터

주가 하락세 속에서 기업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 주식시장 상승 전환의 동력으로 작동할 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가 급락으로 값이 싸진 기업을 헐 값에 사들이기 쉬워지자 팬데믹 기간 막대한 현금을 쌓아뒀던 각 분야 선두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으로 덩치를 불리려 하면서 인수대상으로 떠 오른 기업들의 주가가 뛰고 있다.

치솟는 M&A


팬데믹 기간 주식시장이 달궈지면서 인수합병은 크게 매력적이지 않았다.

우선 자고나면 주가가 오른 터라 인수 대상 기업들의 몸 값이 계속해서 뛰었고, 어지간히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양질의 기업을 사들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올해 주식시장 폭락, 경기침체 우려 고조 등이 겹치면서 판이 바뀌었다.

배런스는 9일(현지시간) 에버코어 자료를 인용해 4월과 5월 미국내 M&A 발표가 급증했다면서 인수가 금액으로 8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들어 300억달러에도 못미치던 M&A가 4월 이후 급속히 증가한 것이다.
이대로 가면 올해 전체 M&A 규모는 1조달러 수준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주식시장 폭등세 속에 몸 값이 높아진 기업들을 인수하느라 모두 1조1500억달러가 투입됐다.

낮은 주가가 M&A 구미 당겨


M&A를 부추기는 주된 동력은 낮은 주가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업가치가 떨어져 상대적으로 헐 값이 됐다.

시장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월 3일 사상최고치에 비해 13% 하락했다. 주가 하락 여파로 지수 편입 종목들의 미래 주가수익배율(PER)은 연초 23배에서 지금은 17.5배로 뚝 떨어졌다.

에버코어 주식전략가인 줄리언 이매뉴얼은 4월과 5월 M&A 규모가 급격하게 늘었다면서 기업 인수에 나서는 이들은 "지금 사야 싸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상승 기폭제


낮은 주가라는 유인에 끌려 M&A 붐이 지속되면 이는 주가를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M&A가 늘면서 투자자들이 다음 인수대상 기업은 언느 곳이 될지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고, 예상종목에 먼저 투자하면서 주가 상승 흐름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같은 하락 장세에세 M&A 유망주를 찾아내는 것은 단기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투자방식이 된다.

M&A에 나서는 업체는 지배지분 확보를 위해 시가보다 훨씬 더 높은 금액을 인수가로 제안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에따라 인수대상으로 떠오른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