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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철강업계, 판매 시장 잃어 생산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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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철강업계, 판매 시장 잃어 생산량 감소

러시아 최대 철강기업 세베르스탈 공장 내부. 사진=세베르스탈 링크드인
러시아 최대 철강기업 세베르스탈 공장 내부. 사진=세베르스탈 링크드인
러시아철강협회가 러시아에 부과된 1만 건 이상의 제재로 인해 철강업체들이 판매시장을 잃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9일(현지 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툴라주에서 열린 '러시아 철강의 성장 전략'회의에서 러시아철강협회가 철강을 판매할 국제 시장이 줄어들고 있으며 러시아의 국내 철강 소비도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연사들은 현재 러시아 철강의 수요가 의심스럽기 때문에 정부가 철강 산업에 대한 세금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앞서 협회는 러시아 철강업체들이 이미 생산을 줄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철강업체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 할인 판매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원가 밑으로 판매해야 하는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할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철강기업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전에는 10~20%였던 인도 수출 비중이 이미 50%를 넘었다고 밝히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도와 중국은 철강 단가가 낮아 수익성이 낮은 편이다.

데니스 만트루로프 러시아 산업부 장관은 2022년 국내 시장에서 철강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한 자릿수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러시아 자체 철강 수요가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러시아 철강업체인 MMK는 이번 달 철강 생산량이 기존보다 40퍼센트 감소한 55만 톤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최대 철강기업 세베르스탈은 최근 부도 위기를 겪은 데 이어 6월 생산량이 20-4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철강 산업이 일시적으로 현저하게 감소할 수 있다는 위험을 인정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