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과 다른 곡물에서부터 고기와 기름에 이르기까지 많은 음식들의 가격이 급등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전쟁 뿐만 아니라 지난 1년 간의 비료와 에너지 가격 상승을 포함한 많은 요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한 외신은 쌀이 다음 차례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지난 주 발표된 5월 자료에 따르면 이미 국제 쌀값이 5개월 연속 상승해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은행 노무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소날 바르마는 "밀 가격 상승은 밀에 대한 쌀의 대체 수요를 증가시키고 기존 재고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쌀 가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보호무역주의 조치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사실상 세계적인 수준의 가격 압력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영농을 위한 사료 및 비료 비용은 이미 상승하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은 운송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세계 쌀 재고가 풍부하고 올 여름 인도의 수확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쌀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말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과 베트남은 쌀 수출 가격을 인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쌀 생산량 규모에서 세계 2위다. 베트남이 5번째이고, 태국은 6위이다.
인도는 지난 5월 국가의 전반적인 식량 안보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밀 수출 금지령을 내렸다. 그것은 또한 밀 금지 며칠 후에 설탕에 대한 규제를 가했다.
국제 쌀 연구소의 남아시아 지역 대표인 나피스 메아(Nafees Meah)는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에너지 비용이 쌀 생산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쌀 가격의 상승은 주요 소비국인 아시아의 많은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피스는 "동티모르, 라오스, 캄보디아와 같은 동남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매우 큰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식량 불안이 있는 인도네시아와 같은 지역들이 물가가 계속 오르고 높은 수준에 머물 경우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데리크 캐리어 RBC 웰스 매니지먼트 투자전략 책임자는 "유엔의 식량가격지수는 현재 가격이 전염병 발생 이전 수준보다 75%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녀는 6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된 노동력 부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식량 공급을 줄이고 에너지 가격을 더 올려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캐리어는 식품 생산 비용의 약 3분의 1은 에너지 관련 비용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료는 생산하는데 매우 에너지 집약적이며 작년부터 가격이 급등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