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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고먼 CEO "미국 경기 후퇴 가능성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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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고먼 CEO "미국 경기 후퇴 가능성 50%"

"긴 침체 아닌 가벼운 리세션 겪을 가능성"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미국 월가와 학계에서 미국 경기침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금융대기업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미국경제가 약 50% 확률로 리세션(경기후퇴)에 빠질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고먼 CEO는 뉴욕에서 자사 주최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우리가 깊거나 긴 경기침체에 빠질 것 같지는 않다"며 가벼운 리세션을 겪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고먼 CEO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판단은 필연적"이라면서 "연준이 당초 제시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도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향후 몇 년간 거대한 구멍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연준이 결국은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앞서 하버드대 교수인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전날 CNN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향후 1∼2년 이내에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CNBC방송이 최근 실시한 주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전원이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지난 1일 다른 콘퍼런스에서 "경제 허리케인이 닥칠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의 경제학자 70%가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여론조사 결과도 전날 나왔다.

FT가 지난 6∼9일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과 함께 경제학자 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8%가 내년 상반기, 30%가 내년 하반기, 2%가 올해 안에 경기침체가 닥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