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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트럭 파업, 아시아 공급망까지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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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트럭 파업, 아시아 공급망까지 흔든다

화학제품·자동차 부품 수출 못해 중국·동북아 등 생산 차질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해 컨테이너 등 물류망이 멈춰섰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해 컨테이너 등 물류망이 멈춰섰다. 사진=뉴시스
화물 트럭 운전사의 장기 파업이 국내 플라스틱 물류의 방해와 공급망 혼란을 초래한 데 이어 아시아 공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트럭 파업은 의류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배달되지 않은 원자재로 인해 물류창고가 가득 차면서 아시아의 더 넓은 공급망을 혼란에 몰아넣고 있다.
전국에서 7일째 트럭운전사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주요 화학제품 생산업체들의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 장기간의 물류 차질은 다양한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의 생산량을 줄여 소비재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사용하는 아시아의 다른 공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LG화학과 한화토탈에너지는 파업이 계속될 경우 일부 공장의 생산량을 적어도 부분적으로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13일 경고했다.

한국 화물 연대 장기 파업은 이미 12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로 한국 경제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 Co.)의 아시아 에너지 및 화학 연구 책임자인 파슬리 옹(Parsley Ong)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 섬유 산업에 화학 파라자일렌의 주요수출국이자 아시아 공장에 폴리염화비닐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또 자동차 산업에 사용되는 합성 라텍스 및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을 동북아 및 기타 지역으로 수출하는 국가이다.

파슬리 옹은 언론의 질의에 대한 이메일 답변에서 “트럭 운전사의 파업은 화학 생산자들이 이미 높은 원료 비용과 수요 둔화로 인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증가시킨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혼란은 나프타를 정제소에서 플라스틱 제품으로 변화시키는 에틸렌 크래커 운영자에게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 JP모건 추정에 따르면 아시아 전역에 걸쳐 연간 약 2000만 톤의 에틸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해 이미 가동률이 감소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