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인텔, 연간 매출 790억 달러로 TSMC 1.39배…탄소배출은 53.5%에 그쳐

공유
1

인텔, 연간 매출 790억 달러로 TSMC 1.39배…탄소배출은 53.5%에 그쳐

대만 TSM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TSMC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의 연간 매출은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의 1.39배지만, 탄소배출량은 53.5%에 불과하다고 디지타임즈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구 온난화는 전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 억제는 기업들의 책임이자 압력이다. 이런 압력은 생산 비용과 리스크가 되어가고 있고, 각 기업의 사업 전략 중 중요한 일부가 됐다.
특히 반도체 기업 등 제조업의 탄소 배출량이 높기 때문에 기업들은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전세계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 중 TSMC의 탄소 배출량은 1550만t으로 삼성전자의 배출량 1250만t과 인텔의 830만t을 웃돌았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탄소 배출량에서 반도체 사업부의 탄소 배출량을 따로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가 어렵다.

지난해 인텔의 매출은 790억 달러(약 101조7757억 원)로 집계됐고, TSMC의 연간 매출 568억 달러(약 73조1754억 원)보다 1.39배 높았지만, 인텔의 탄소 배출량은 TSMS의 53.5%에 불과했다.

스코프1(직접 배출)과 스코프3(기타 요인으로 배출한 탄소 배출)에서 인텔과 TSMC의 격차는 크지 않았는데 스코프2(간접 배출)에서는 큰 격차를 나타났다.

간접 배출에서 TSMC의 배출량은 750만t이지만, 인텔은 90만t에 불과했다. 이는 대만의 전력 구조에서 친환경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TSMC는 에너지 소모량이 높은 공정과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대만에서 길로와트(kW)당 탄소배출량은 583g이고, 미국은 380g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TSMC의 7나노와 5나노 첨단공장 생산량은 전세계에서 90% 이상을 차지했다. EUV 리소크래피를 사용하지 않으면 첨단공정을 생산할 수 없다. 이로 인해 TSMC가 간접배출에서 배출한 온실가스는 인텔보다 많을 수 밖에 없다.

인텔은 2022년 후에야 인텔7 프로세스를 출시하기 때문에 지난해의 탄소 배출 구조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TSMC는 반도체 공정의 발전으로 인해 탄소 배출량 감소에 압력을 받고 있다.

TSMC는 지난 3월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연간 매출의 1~2%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허리메이 TSMC 아시아 유럽사업 시니어 부사장 겸 ESG위원회 주석은 “에너지 절약과 탄소 배출량 감축 추진으로 탄소배출 세금과 생산 비용 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TSMC는 연간 매출의 1~2%로 장기적인 에너지 절약과 탄소 배출량 감축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TSMC가 배출하는 탄소 중 62%는 전력 사용, 14%는 생산, 24%는 공급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TSMC의 16일 종가는 508대만달러(약 2만1986원)로 전거래일보다 0.4% 상승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