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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트레이딩, 모티바 트레이딩과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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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트레이딩, 모티바 트레이딩과 합병

사우디 아람코가 에너지 무역을 담당하는 아람코 트레이딩과 모티바 트레이딩을 합병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 아람코가 에너지 무역을 담당하는 아람코 트레이딩과 모티바 트레이딩을 합병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

사우디 아람코가 에너지 무역을 담당하는 아람코 트레이딩과 모티바 트레이딩을 합병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합병으로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아람코의 무역 규모를 더 잘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영 석유회사의 재무보고를 간소화하고 중복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에 따르면 구조조정안은 올해 안에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합병은 셸(Shell)이 모티바 엔터프라이즈에서 철수하고 아람코가 모티바 트레이딩과 미국 최대 규모의 모티바 정유회사를 분리한 지 4년 만에 이루어졌다.

사우디 아람코를 비롯한 중동 석유업체들은 2014년 유가 폭락 이후 수입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번 합병 계획은 아람코가 무역사업 주식공개를 계획하고 있고,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산 원유 매입을 포기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나온 것이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이다. 이 회사는 생산능력을 현재 일 1240만 배럴에서 2027년까지 1340만 배럴로 늘리고 5월 하루 생산량을 1050만 배럴에서 늘려 왔다.

아람코는 아시아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석유 수입에서 차지하는 아람코의 비중은 최근 수십 년 간 감소해왔다. 그러나 정유회사 모티바는 사우디 석유의 중요한 공급처이자 세계 최대 석유 소비 시장으로 진입하는 진입점으로 남아 있다.

두 회사의 임원 중 누가 합병회사의 책임자로 임명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아람코의 상장 계획은 203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일부로서, 전통적인 화석 연료 산업의 이익을 최대화하여 경제를 다양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아람코 트레이딩은 2012년 다흐란에서 설립되었으며 런던, 싱가포르, UAE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정제된 석유 제품과 석유 화학 제품의 마케팅 사업을 시작했고, 그 후 미국의 모티바와 한국의 S-Oil과 같이 사업을 확대하면서 원유 무역으로 사업을 확장시켰다.

아람코 트레이딩은 페르시아만과 인도의 주요 석유 제품을 대상으로 하며 중동의 정제 제품 공급에 있어 가장 큰 전문회사이다.

모티바 트레이딩은 원유, 원자재, 정제 제품, 바이오 연료를 거래하며 하루 280만 배럴의 거래를 담당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