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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5월 물가상승률, 9.1%로 40년만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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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5월 물가상승률, 9.1%로 40년만의 최고치

에너지과 식료품 등 급등 영향…10월에는 에너지 단가 재조정돼 인플레율 11%대 예측

많은 영국인들이 붐비는 영국 런던의 금융신도시 카리나 워프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많은 영국인들이 붐비는 영국 런던의 금융신도시 카리나 워프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5월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22일(현지시간) 에너지와 전기, 식품 및 음료 등이 한꺼번에 오르면서 4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이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행 물가통계가 시작된 198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4월에도 소비자 물가는 9%로 두 달 연속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CPI는 전달보다는 0.7% 상승했다. 4월 2.5%보다는 상승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5월 CPI는 지난해와 전달과 비교한 수치가 시장예상치와 부합했다.

CPI를 가장 크게 끌어올린 것은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가격이었다. 식료품과 비주류알콜은 8.6% 올라 4월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 빵과 시리얼의 가격상승이 눈에 띈다. 곡물 등 원재료 가격상승으로 가격상승 이전이 진행되고 있는 양상이다. 알코음료와 담배는 5.0%로 상승률이 0.6%포인트 올랐다.

영국에서는 4월에 가정용 전기와 가스 가격 상한이 50%정도 상향조정돼 CPI상승률이 2%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후에 초래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고공행진의 영향으로 규제당국이 다음 단가를 재조정할 10월에는 추가로 큰 폭의 상승이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잉글랜드은행은 인플레율이 11%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월의 영국 인플레율이 8%대의 미국과 유로존을 웃돌았다. 에너지가격 상승의 영향이 늦게 반영된데다가 경제 전망 불투명이 부담이 된 파운드 가치 하락으로 수입비용의 상승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잉글랜드은행은 지난 16일 정책금리를 0.25% 인상한 연율 1.25%로 결정했다. 임금 상승압력도 커지고 있으며 일자리 수급 불균형에 따른 영국내 요인의 인플레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