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이혼하는 '언론제왕' 머독, 폭스 지분 변화는?

언론계의 거물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은 네 번째 부인인 배우 출신 제리 홀(Jerry Hall)과 이혼할 것으로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머독은 모델 출신 첫 번째 부인이었던 패트리샤 부커(Patricia Booker)와 1966년 이혼했다. 두 번째 부인이었던 스코틀랜드 기자 출신 안나 머독 만(Anna Murdoch Mann)과는 세 아이를 두었지만 1999년 이혼했다. 이후 중국계 사업가 출신 웬디 덩(Wendi Deng)과 세 번째 결혼을 해서 두 명의 딸을 가졌고, 결혼한 지 14년 만인 2014년 이혼한 바 있다.
머독은 2016년 3월 런던 중심부에서 조용하게 제리 홀과 결혼했다. 폭스코퍼레이션 스펜서 하우스에서의 결혼식과 지난해 뉴욕 그린 태번에서 열린 그의 90세 생일 축하행사에서의 머독과 그의 부인은 타블로이드 신문의 단골 기사 소재였다.

머독의 대변인 브라이스 톰은 논평을 거부했다. 홀의 소속사 대표 역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91세의 머독은 네바다주 리노에 기반을 둔 가족 신탁회사를 통해 뉴스 코퍼레이션과 폭스 코퍼레이션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독은 순자산이 177억 달러(약 23조 원)로 추산되는 거대한 미디어 제국을 건설했다. 2019년 3월 713억 달러(약 92조6800억 원)에 폭스영화스튜디오와 기타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월트디즈니컴퍼니에 매각했다.

머독의 네 번째 이혼으로 폭스뉴스 채널의 모회사인 폭스코퍼레이션과 워싱턴포스트 등의 뉴스코퍼레이션을 포함한 그의 지분 소유구조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