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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군대, 탄약·병력 고갈 몇 달 못 버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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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군대, 탄약·병력 고갈 몇 달 못 버틸 것“

서방 정보국 "돈바스 점령했지만 완전 통제에 어려움 겪을 수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헌화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헌화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군은 탄약과 병력이 부족하며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재앙이 될 것이다“

27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 대부분을 점령했지만, 탄약과 병력 부족으로 이 지역을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서방 정보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주 우크라이나가 "보다 준비된 위치로 후퇴했다"고 발표한 후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를 장악했다. 이는 러시아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주) 대부분을 통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서방의 정보당국자들은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 지역을 점령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곧 크렘린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가 진행하고 있는 작은 진전이 비용을 고려할 때 지속 불가능하게 될 때가 올 것이며, 전투력을 재정비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러시아군 상태에 대한 유사한 보고를 받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주 독일 신문에 "앞으로 몇 달 동안만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는 자원을 소진해 더 이상 전진 모멘텀이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이런 어려움은 탄약의 급속한 고갈뿐만 아니라 병력까지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다만 서방의 강력한 지원에도 우크라이나군 역시 전쟁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관리들이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포병에서 20대 1, 탄약에서 40대 1을 앞서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 포병의 사거리가 15.5마일(25km)로 제한돼 있는 반면 러시아는 이 거리의 12배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이클 코프만 해군분석센터 러시아 연구 책임자는 "이제는 의지의 경쟁이기도 하지만 장비와 탄약, 그리고 가장 좋은 부대가 먼저 소진되는 경쟁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