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 대부분을 점령했지만, 탄약과 병력 부족으로 이 지역을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서방 정보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서방의 정보당국자들은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 지역을 점령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곧 크렘린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가 진행하고 있는 작은 진전이 비용을 고려할 때 지속 불가능하게 될 때가 올 것이며, 전투력을 재정비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러시아군 상태에 대한 유사한 보고를 받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주 독일 신문에 "앞으로 몇 달 동안만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는 자원을 소진해 더 이상 전진 모멘텀이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이런 어려움은 탄약의 급속한 고갈뿐만 아니라 병력까지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관리들이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포병에서 20대 1, 탄약에서 40대 1을 앞서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 포병의 사거리가 15.5마일(25km)로 제한돼 있는 반면 러시아는 이 거리의 12배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이클 코프만 해군분석센터 러시아 연구 책임자는 "이제는 의지의 경쟁이기도 하지만 장비와 탄약, 그리고 가장 좋은 부대가 먼저 소진되는 경쟁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