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나토 회담에서 가장 크게 언급된 주제는 안보와 군사력 증가로 서방 국가들은 나토 병력을 30만 명 이상 늘리는 것을 포한한 대규모 전력 증가에 합의했다.
마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회담 참석 전 기자들에게 "나토가 돌아왔다"고 선언했다.
이전 트럼프 대통령 임기 때 트럼프가 나토 동맹 체제와 나토의 필요성을 부정하면서 한때 나토가 뿌리까지 흔들린 적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나토가 사실상 '뇌사' 상태라며 비판했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나토의 존재의의와 결속력이 갑자기 확대되었으며 서방 국가들이 군사력을 증강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번 회담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나토 지도자들이 최초로 중국의 증가하는 군사력을 언급하며 중국의 '도전'을 위협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나토는 새로운 '전략 개념'을 발표하면서 러시아를 '적'으로, 중국을 '잠재적 위험'으로 규정했다.
서방 국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에 대응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도모했다. 이번 나토 회의에서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초대된 이유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관계 강화 방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리즈 트러스(Liz Truss)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등 '치명적인' 오판을 할 수 있는 실제적 위험이 있다"라고 발언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