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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배스&비욘드, 매출 급감으로 마크 트리튼 CEO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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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배스&비욘드, 매출 급감으로 마크 트리튼 CEO 사퇴

매장에서는 "에어컨도 켜지 마"…주가는 하락

베드배스&비욘드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드배스&비욘드의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가정용품 체인인 베드배스&비욘드가 전례없는 매출 급감을 기록했다. 실적 하락으로 기존 최고경영자(CEO)였던 마크 트리튼이 사퇴하고 이사회 독립 이사였던 수 고브가 임시 CEO로 취임했다.

고브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개선된 결과를 제공해야 한다. 최고 수준을 실행, 신중한 비용관리, 더 안정적인 공급망, 더 강력한 대차 대조표, 디지털 전환 등이 우리의 성공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베드배스&비욘드는 29일(현지 시간) 월가의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는 2022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월가는 매출을 15억1000만달러(약 2조원)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전년 동기보다 23% 줄어든 14억6000만달러(1조9000억 원)를 기록했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닐 손더스(Neil Saunders) 전무이사는 애널리스트 노트에서 "트리튼의 사임은 필연적이었고 수익 보고서가 회사가 정상괘도로 가고 있는지 확신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손더스는 트리튼의 베드배스&비욘드 정책이 타깃의 브랜드 정책을 그대로 카피해 온 수준이었으며 매장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경영진 교체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베드배스&비욘드의 경영상 문제점은 산적해 있다. 기업의 매출은 1년 전보다 27% 감소했으며 재고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기업의 주요 인력도 떠나고 있다. 베드배스&비욘드에서는 두 명의 주요 재무 책임자와 최고 회계 책임자가 사임했으며 수석 부사장인 헤더 플루티노도 사임했다.

29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애널리스트 보고서는 베드배스&비욘드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부 매장에서 에어컨 작동을 중단하고 직원 근무시간과 매장 영업시간을 단축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산적한 악재로 베드배스&비욘드의 주가는 실적발표 후 약 20%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 최대 65%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