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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원자력 녹색 에너지로 인정…산업부 "원전 수출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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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원자력 녹색 에너지로 인정…산업부 "원전 수출 확대할 것"

방한 앞둔 체코 경제대표단과 원전 관련 협력 방안 논의

독일 바이에른 소재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바이에른 소재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럽 연합(EU)에서 원자력과 천연가스가 친환경 에너지에 포함된다는 규제안을 채택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이에 발맞춰 원자력 발전소(원전) 수출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이날 "EU를 중심으로 세계가 원전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다"며 "민관 합동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이 달 안에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2025년까지 1조원 규모 이상의 사업을 원전 생태계를 위해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원전 수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으로 △국제 기준을 고려한 한국형 택소노미(분류 체계) 마련 △연내 6700억원 규모 기술 투자·3800억원 규모 금융 지원 등이 거론됐다.

유럽 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녹색 에너지 분류 체계, 이른바 '그린 택소노미'에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포함하는 규제 개정안이 최종 가결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유럽 지역에서 원전·천연가스 사업이 활성화되고 민간 상대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EU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에 관해 산업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안보 위협이 표면화됨에 따라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방편으로 원자력에 주목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산업부는 "체코·폴란드 등 여러 국가들이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 그린 택소노미 법안이 통과돼 원전 사업 추진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며 "특히 가까운 시일 안에 방한할 예정인 밀로쉬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원장 이하 경제대표단과 원전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