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취임 이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이스라엘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유대 관계를 강조하며 기술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착 직후 진행한 연설에서 "이스라엘 사람들과 미국인 사이에는 강력한 연결고리가 존재한다"며 "이처럼 뼛속 깊은 유대 관계는 세대가 지나면 지날수록 더 끈끈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헤르초그 대통령은 "진정한 가족"이라고, 라피드 총리는 "그는 이스라엘이 아는 가장 친한 친구"라고 화답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텔레비전 채널 12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위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도록 필요한 경우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합의를 되살리기로 결심했다”며 “지금보다 더 나쁜 것은 핵을 보유하고 있는 이란”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 합의 탈퇴를 "큰 실수"라며 "이란은 그 어느 때보다 핵무기에 가깝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바이든 재대결 예상하나?'는 질문에 그는 "아니요, 나는 그것을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방문의 첫 번째 목적지인 이스라엘에서 야드 바셈 대량학살 기념관을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념관에서 '영원한 불꽃'을 재조명하고 화환을 놓았다.
바이든은 방문하는 동안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안토니 블링켄 미국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홀로코스트 생존자, 랍비 이스라엘 메이어 라우 야드 바셈 의장 등과 동행했다.
헌화식 후 바이든은 이스라엘 방문의 행복과 홀로코스트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야드 바셈 방명록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명록에 "기억하지 않으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나는 이것을 내 아이들과 손자들에게 가르친다. 절대 잊지 마세요"라고 기록했다. 바이든은 방문 기간 동안 홀로코스트 생존자 2명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