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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백악관 사우디 원유증산 합의 " OPEC+ 곧 중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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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백악관 사우디 원유증산 합의 " OPEC+ 곧 중대 발표"

미국 사우디 증산 합의 없었다는 일부 보도 재반박

미국 사우디 정상회담에 관한 백악관 발표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사우디 정상회담에 관한 백악관 발표
미국- 사우디 원유 증산합의를 놓고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사우디의 원유증산 합의를 "신뢰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과 빈살만이 만나 증산을 통해 에너지 가격 안정에 함께 노력하기로 한것은 이미 발표한 대로 엄연한 사실이라면서 다만 사우디입장에서는 OPEC+ 회원국들을 의식할 때 합의사실을 공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8월3일 OPEC+가 증산등에 관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엿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나흘 일정으로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 참석차 중동순방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이 원유 증산 약속을 듣지 못하고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공급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에너지 업체들은 이미 증산했으며 향후 수개월간 벌어질 일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바이든이 떠난 후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원유 증산 관련 합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정상회의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물가 폭등의 원인을 서방 주도의 친환경 정책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그는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비현실적 에너지 정책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가 이미 최대 생산 능력치인 하루 1300만 배럴까지 증산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를 넘어서는 추가 생산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회원국 간 이견으로 결국 공동성명 없이 종료됐다. 20개국 대표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식량위기와 에너지 가격 급등, 기후변화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했다. 의장국 인도네시아의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은 전반적인 회의 내용을 요약한 의장성명만 내놨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공동성명서는 없지만 많은 문제에 대해 회원국들이 공감대를 보였다"며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개방적인 농업 무역을 촉진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원유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파르한 외무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시장 상황을 평가해 적절한 생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중동 방문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고유가를 잡을 걸프 산유국들의 추가 증산이 필요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사우디아리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증산 여력이 있는 산유국으로 꼽혀왔다.

파르한 외무장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연합 방위'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관계 정상화를 토대로 이란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연합 방공망 구축을 추진했었다.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항공기에 대해 사우디 영공 통과를 허용한 것과 관련해서도 파르한 장관은 외교관계와 상관없는 조치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사우디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이스라엘발(發)을 포함, 모든 민항기가 자국 영공을 통과해 비행할 수 있게 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