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협상에 참여한 4개 주체는 이날부터 공동 조정센터 설립에 착수해 곡물 수출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이날 공습으로 인해 기존에 합의된 모든 절차가 당분간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데사 지역 의원인 올렉시 혼차렌코도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오데사 항구 주변에서 6건의 폭발이 있었고 항구에 불이 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방공대가 여러 미사일을 격추했으며 전투기가 공중전을 벌이고 있으니 대피를 해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알렸다.
혼차렌코는 “이들(러시아)은 한 손으로는 계약을 체결하고 다른 손으로 미사일을 발사한다”면서 “러시아 흑해 함대 전체를 격침하는 게 곡물 수출을 위한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전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세계적인 식량난을 해결하자는 취지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상안에 최종 서명했다. 흑해에 안전 항로를 마련하고 우크라이나 곡물과 러시아의 곡물 및 비료 수출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그간 러시아군의 흑해 항구 봉쇄로 주요 식량 수출국이던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이 막히면서 전 세계 식량 수급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당장 이날 착수하기로 한 협상 4자간 공동 조정센터 설립 작업부터 제대로 진행될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