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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 잇는 가스관…시베리아-베이징-상하이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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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 잇는 가스관…시베리아-베이징-상하이 연결

러시아 아무르주 스보보드니(Svobodny)에 있는 가스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아무르주 스보보드니(Svobodny)에 있는 가스관. 사진=로이터
중국과 러시아는 시베리아부터 상하이까지 천연가스를 수송할 수 있는 가스관을 건설하고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중국 국유업체 CNPC는 약 8년 동안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을 건설했다.
중국 공영 매체는 “러시아에 있는 ‘파워 오브 시베리아’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중국 북부에 천연가스를 수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가스관은 중국 수도인 베이징을 지나 상하이까지 뻗어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영매체는 “해당 가스관의 중간 부분은 2020년 12월부터 천연가스를 수송했고, 마지막인 남쪽 부분은 2025년부터 천연가스를 수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을 건설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천연가스 최대 고객국인 유럽연합의 제재를 받고 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수입량을 3분의 2를 감소시킬 예정이다.

중-러 가스관은 중국의 다양한 에너지 수입 옵션 중 하나일 뿐이다.

윈드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러시아가 중국과의 파이프라인에서 550억 달러(약 72조2645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2019년 12월 이후부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입한 천연가스 총액은 38억1000만 달러(약 5조59억 원)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을 대폭 늘렸고, 수입 규모는 16억6000만 달러(약 2조1810억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에 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45억2000만달러(약 5조9125억 원) 이상의 천연가스를 수입했고, 전년 동기 대비 52% 급증했다.

러시아의 가스프롬은 올해 상반기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한 천연가스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63.4% 대폭 증가한 75억m³에 달했다.

2월 초 중국과 러시아는 연간 천연가스 구매 협약을 100억m³로 확대했다.

로이터는 “앞으로 25년 간의 추가 매출은 375억 달러(약 49조2712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기존의 ‘파워 오브 시베리아’ 가스관 외에 새로운 가스관도 신설할 계획이다. 새로 건설할 가스관 ‘파워 오브 시베리아2’는 시베리아에서 몽골을 지나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송할 것이며 앞으로 2년 내에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가스는 중국이 수입한 에너지의 일부이며, 주요 수입 에너지는 원유와 석탄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국가가 러시아산 에너지를 제재했기 때문에 러시아산 에너지는 시장 가격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은 러시아산 석탄과 원유의 수입량이 계속 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