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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중 가스 파이프라인, 2025년 상하이까지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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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중 가스 파이프라인, 2025년 상하이까지 연결

시베리아에서 중국까지 이어지는 가스 파이프라인 '시베리아의 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시베리아에서 중국까지 이어지는 가스 파이프라인 '시베리아의 힘'. 사진=로이터
중국과 러시아는 시베리아와 상하이를 연결하는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과정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고 외신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영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 북부를 연결하는 가스 파이프라인 '시베리아의힘'은 2019년부터 중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 파이프라인을 중국 남부지역까지 확장하는 공사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스프롬과 차이나내셔널페트롤리엄(CNPC)은 지난 8년간 이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왔다. 두 나라는 가스 수입량을 서서히 늘릴 예정이었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러시아 가스의 최대 구매자인 유럽연합(EU)을 영구적으로 잃을 위기에 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러시아의 입장에서 중국 영향력이 커진 것이다.

중국은 러시아와 파이프라인을 연결하고 있지만 러시아 가스에 의존하기 보다는 수입선을 다변화하려는 포석인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파이프라인을 통한 중국의 가스 구매는 올해 상반기에 16억6000만달러(약 2조1700억원)로 빠르게 증가하고는 있지만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중국이 수입한 가스 물량인 45억2000만달러(약 6조원)에 비하면 많은 편이 아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또 시베리아에서 몽골까지 연결되는 추가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몽골은 2년 내에 '시베리아의힘2'라고 이름 붙여진 가스 파이프라인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원자력 발전 분야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 원전 2기를 공동으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격이 할인된 러시아 석탄을 예전보다 더 많이 사들이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