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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FO "우리는 바닥에 있다"…주가 1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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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FO "우리는 바닥에 있다"…주가 10% 급락

반도체 기업 강자 인텔, PC 수요 감소로 실적 하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반도체 기업 강자 인텔, PC 수요 감소로 실적 하락. 사진=로이터
인텔은 28일(현지 시간) 증권가가 예상한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과 전망치를 발표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헀다.

인텔은 이날 2분기 매출이 153억2000만 달러(약 19조9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으며 금융정보업체인 리피니티브 전망치 179억2000만 달러(약 23조3000억 원)를 14%나 밑도는 실적이다.
또 인텔은 조정된 기준으로 주당 29센트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 역시 예상치 70센트에 못미쳤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활동의 갑작스럽고 급격한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제품 디자인, AXG시스템 증가같은 회사의 구조적인 문제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 관련 공급 문제를 계속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또 연간 전망치를 낮췄다. 인텔은 현재 주당 2.3달러의 조정 EPS와 650억~680억 달러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3개월 전 인텔은 주당 3.6달러의 조정 EPS와 76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텔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데이비드 진스너는 "컴퓨터 구매가 낮아졌지만 기업은 아직 구매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바닥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분기 동안 PC 칩을 포함하는 인텔의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서는 7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에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88억9000만달러의 컨센서스 추정치를 한참 하회하는 수치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인텔은 시장에서 PC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해당 부문의 영업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텔 주가는 올해 약 23% 하락한 반면 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15% 미만으로 하락했다.

미국 경제전문지는 인텔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코로나로 인해 사무실로 복귀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PC사업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아 공급망 혼란이 가속화 됐다고 답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