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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30년 반도체 시장 2배 성장…TSMC·ASML '멈춤 없는 행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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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30년 반도체 시장 2배 성장…TSMC·ASML '멈춤 없는 행보' 예상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사진=뉴시스
대만 TSMC와 ASML은 최근 2분기 재무 데이터를 발표했다. 둘 다 1분기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데이터를 통해 반도체의 미래 발전을 전망해 본다.

◇ASML 재무 보고서, 새로운 주문이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


ASML이 발표한 2분기 재무 보고서 데이터에 따르면 순매출은 54억 유로로 1분기 순매출 35억 유로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ASML의 분기 순이익은 14억 유로에 달했고 신규 주문은 85억 유로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다.

ASML은 3분기 실적에서 51억~54억 유로의 순매출을 달성, 2022년 한 해 동안 매출이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SML의 생산 능력이 회복되었고, 1분기에 6억9500만 유로에 불과했던 원래 순이익은 2분기에 두 배가 되었다.

이러한 고성장의 이유는 반도체 산업의 굴곡에도 불구하고 미래는 밝다.

① EUV 노광기 매출은 계속된다. 올해 1분기 EUV 노광 장비 3대만 출하했지만 2분기에는 EUV 노광 장비 12대를 출하한다.

1억1000만 유로의 EUV 리소그래피 기계 가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2분기 출하된 EUV 리소그래피 기계는 ASML 매출의 절반이다.

② 신ㆍ구 장비 교체다. ASML은 2025년까지 EUV 노광기 9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런 EUV 노광기 생산 능력이 실현되면 시장 수요가 아무리 많아도 결국 포화의 날이 도래한다.

5년 후 ASML의 새로운 EUV 리소그래피는 기존 EUV 리소그래피 모델을 대체하여 High-NA EUV 리소그래피 기계 장비의 주요 수익원이 된다.

따라서 ASML의 구형 장비는 용량을 줄이거나 용량을 소비할 더 많은 고객 확보가 있어야 한다.

③ 중국의 매출은 심각하게 감소했다. 대만과 한국의 고객은 2분기 회사의 주요 매출원에 기여한 반면 중국 본토의 장비 매출은 저조했다. 전체 매출 10%인 약 4억1000만 유로였다. 1분기 위안화 가치는 46.7% 하락했다.

④ 수요 충족 및 생산 능력 증가다. 반도체 최종 시장의 성장과 리소그래피 집약도의 증가는 ASML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ASML은 현재 심각한 공급망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강한 수요 충족을 위해 빠른 배송을 통해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TSMC 재무 보고서, 자동차ㆍIoTㆍHPC 월별 매출 성장


연례 주총에서 TSMC는 2022년에 매출이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TSMC의 2분기 매출은 5341억4000만 대만 달러로 1분기의 4910억8000만 대만 달러를 크게 추월했다. 반년 동안 총 매출은 1조2520대만 달러다. 올해 예상 목표의 49.9%를 달성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의 ASML.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의 ASML. 사진=로이터

2분기 재무 보고서의 발표와 함께 TSMC는 올 매출 기대치를 3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공정에 따라 구분하면 7나노ㆍ5나노가 각각 30%ㆍ21%, 16나노ㆍ28나노가 각각 14%ㆍ10%를 차지한다.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43%, 스마트폰칩 38%를 차지한다. 성장 측면에서 보면 자동차 전자제품(14%), 사물 인터넷(14%),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13%)이 비슷한 증가를 보였다.

2022년 2분기 실적은 기본적으로 반년 전 발주를 반영한 ​​것으로, 향후에 글로벌 칩 수요가 둔화되면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CPU/GPU/자동차 반도체 등의 개발로 TSMC는 반도체 실리콘 함량이 향후 몇 년 동안 6~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반도체 산업에서 구조적 장기 수요 성장을 전망한다.

1분기 데이터 공개 당시 TSMC의 HPC 플랫폼은 최초로 휴대폰을 대체하며 회사의 최대 기여자가 되었다. 당시 매출의 41%는 HPC, 매출의 40%는 스마트폰이 기여했다.

하지만 2분기에 접어들면서 매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HPC 매출 비중 43%, 스마트폰 비중 38%, 기타 매출 비중은 전 분기 대비 변동이 없었다.

이와 같은 데이터는 시장의 현재와 미래 전망을 암시한다.

① 고성능 컴퓨팅 사업이 휴대폰 사업을 처음으로 추월한 것이다. 현재의 글로벌 디지털화 추세로 데이터 센터 서버의 칩에 대한 수요가 강해 인텔, 엔비디아, AMD 및 기타 제조업체가 모두 이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는 물론 향후로도 더 나은 실적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

② 투자는 증대될 것이다.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TSMC는 2022년에 당초 확장 계획을 유지할 것이며 연간 자본 지출은 400억 달러에서 440억 달러 사이를 유지할 것이다.

지출 70~80%는 2나노~7나노 공정, 10%는 마스크ㆍ첨단 패키징, 나머지10~20%는 특수공정에 투자한다.

③ 전통시장은 약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PC, 소비자 등 시장은 취약하고 수요 감소로 5나노, 7나노 제품의 재고가 증가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메모리시장 상황을 보면, 스토리지 시장도 코로나와 전반적 환경 불확실성 요인으로 냉각되었다.

④ HPC는 미래의 기둥이다. 컴퓨팅 수요의 대규모 구조적 성장 맥락에서 HPC는 미래 TSMC의 장기 성장의 주요 엔진이 될 것이며, 향후 TSMC의 수익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⑤ 재고 조정은 불가피하다. 시장이 침체되어도 데이터 센터 및 자동차 칩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고객 수요도 TSMC 공급능력을 초과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거시적 불확실성으로 2023년 재고 조정이 있더라도 TSMC는 여전히 재고 조정을 적절히 할 것이다.

◇반도체 시장 전망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의 혁신은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부응해서 반도체 응용 분야의 확장과 성장적 추세도 장기적이고 구조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자동차 시장은 자동화ㆍ전기화가 증가하고 반도체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어 매우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녹색 에너지 전환 및 스마트 그리드 구축으로 인해 반도체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이다.

사물 인터넷은 센서, 전력 IC 및 액추에이터에 대한 수요를 주도하며, 이는 보다 성숙한 기술 노드에 대한 수요를 요구하고 있다.

시장의 큰 고객들은 더 낮은 전력으로 더 높은 성능을 요구하고 트랜지스터 성장을 위한 에너지 효율적인 경로를 요구하고 더 큰 칩에 대한 필요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고성능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스토리지 시장은 특히 PC 및 스마트폰 부문에서 둔화되었지만 한국, 미국 또는 중국의 스토리지 고객은 여전히 이러한 장치를 원하고 있다.

2030년이 되면 반도체 칩 시장은 지금 보다 두 배의 시장이 될 것이라는 일반적 전망이 현재의 시장 데이터에 잘 나타나고 있다.

칩 제조기업들은 시장이 요구하는 최첨단 장치의 기술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칩 미세화, 절전화, 더 많은 정보의 축적과 처리 등을 해결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