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이렇게 전망하는 근거는 많다. 우선 추가 생산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전통의 친서방 국가였던 사우디와 UAE가 현재 산유량에 대해 부족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전쟁이 언제 종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리해 증산하면 향후 증산된 석유 때문에 유가가 하락하고 그 손실은 산유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셈법도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시장이 불확실한데 굳이 자신들이 생산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OPCE+에 러시아를 회원으로 가입 요청한 사우디 아라비아는 석유 증산에 대해 회원국인 러시아와 상의를 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우디와 UAE는 글로벌 석유 수급의 차질을 생산 부족 때문이 아니라 다른 정치적, 외교적, 안보적 측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자신들이 이 문제를 감당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속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PEC+는 이런 저런 자신들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이유로 증산에는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 전망이다.
물론 이들의 전망도 어디까지나 의견일 뿐이다. 정확한 결과는 당일이 되어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
사우디는 자신들이 1일 40만 배럴 정도를 더 증산할 여력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서방의 증산 요청에 성의를 보이려는 입장을 시장에 흘리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