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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국인 소유 러시아 은행·에너지 기업 지분 매각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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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국인 소유 러시아 은행·에너지 기업 지분 매각 금지

러시아의 한 정유 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한 정유 시설.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이른바 '비우호적 국가' 투자자들의 러시아 에너지 기업과 은행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령을 발표했다고 외신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서방 국가들과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를 유지함에 따라 이에 대응해 러시아도 압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서방 국가들과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부터 러시아에 대한 재정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대응해 러시아를 떠나는 서방 기업들의 자산을 압수하는 등 보복조치를 진행해 왔다. 이번 조치도 러시아의 '보복조치'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하고 지난 5일 발표한 해당 법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지지하는 국가 소속 투자자들이 가진 은행, 전략적 기관, 에너지 기업 관련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올해 말까지 금지한다.

이번 법령에서 서방 투자자들의 지분 매각을 금지하는 사업은 석유, 가스, 니켈 등 대부분의 중요 원자재 프로젝트를 포함한다. 해당 법령은 개인 투자자들 보다는 외국인 투자자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금융 및 에너지 프로젝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해당 법령은 미국의 메이저 석유 그룹인 엑손모빌이 사할린 1호 유전에 대한 지분 30%를 매각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힌 후 나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