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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년 1월 천연가스 부족대비 계획정전 검토… 전력요금 230% 급등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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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년 1월 천연가스 부족대비 계획정전 검토… 전력요금 230% 급등 가능성도

영국 웰링버러의 송전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웰링버러의 송전선. 사진=로이터
영국은 9일(현지시간) 한파와 천연가스 부족이 겹치는 날이 수일 지속될 경우에 대비해 내년 1월에 기업과 가정을 대상으로 계획정전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정부는 최근 마련한 최신의 시나리오에서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를 긴급가동시켜도 전력소비 정점시의 수요의 약 6분의 1에 상당하는 전력부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평년을 밑도는 기온과 노르웨이와 프랑스로부터 전력수입의 감소로 영국은 1월에 4일간 전력부족에 빠지고 긴급가스 절감책의 발동을 할 수 밖에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기본시나리오에서는 그때까지 심각한 에너지부족이 상정되지 있지 않지만 9월에 결정될 신임수상은 혹독한 겨울에 대비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영국의 에너지요금은 1월부터 연간으로 평균 4200 파운드(약 665만 원)를 넘을 가능성이 있으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올 경우 영국 국민들은 급등한 전력요금에다 계획정전도 감내해야 한다.

이같은 에너지요금은 지난해와 비교해 230% 인상된 금액이다. 도매가격 급등과 상한가격의 산출방법의 변경에 따른 요금인상인데 기존에 예상된 3616 파운드에서 상향수정됐다.

영국에서는 가스 도매가격 고공행진으로 공급업체가 연이어 파탄을 맞고 있다. 상한가격을 산출하는 가스전력시장감독국(Ofgem)은 지난주 공급업체의 헷지코스트를 당초 예상보다 단기간에 회수하는 것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가정용요금이 상승하게 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