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자는 마이크론이 이전에 약속했던 1500억 달러(약 196조2000억 원) 글로벌 투자 계획의 일부다.
마이크론의 최고경영자(CEO)인 산제이 메로트라는 인터뷰에서 "현재 전 세계의 메모리 반도체 50개 중 하나만이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이번과 같은 노력으로 세계의 메모리 반도체 10개 중 하나를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마이크론은 이 투자가 이번에 통과된 '미국 반도체법(Chips and Science Act)'에서 마이크론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조금으로 자금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반도체법은 자국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반도체 업계에 총 2800억 달러(약 365조 원)를 지원하는 법안으로 대규모 금액을 지원하는 대신 미국에 투자를 장려하고 중국에 10년 간 투자를 금지하는 등의 제한이 포함되어 있다.
마이크론은 현재 대부분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일본, 싱가포르 및 대만 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성명에서 "마이크론의 미국 첨단 제조 역량은 인공지능과 5G의 발전에 힘입어 자동차 및 데이터 센터와 같은 중요한 시장에서 미국 공급망과 안보 그리고 탄력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론은 "시장 환경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번 분기와 다음 분기 매출이 지난 6월의 가이던스(68억 달러~76억 달러) 하한선 또는 그 이하로 나올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발표했다.
이 소식으로 마이크론의 주가는 9일 장 중 5.9%까지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 SK하이닉스, 일본의 키옥시아와 경쟁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