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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美 '반도체법' 보조금으로 52조 규모 메모리 반도체 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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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美 '반도체법' 보조금으로 52조 규모 메모리 반도체 공장 짓는다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미국 내 반도체 관련 투자를 장려하고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법'이 도입됨에 따라 2030년까지 미국 메모리 공장에 400억 달러(약 52조3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마이크론이 이전에 약속했던 1500억 달러(약 196조2000억 원) 글로벌 투자 계획의 일부다.
마이크론은 이번 발표에서 건설되는 공장이 2025년부터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고 4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의 최고경영자(CEO)인 산제이 메로트라는 인터뷰에서 "현재 전 세계의 메모리 반도체 50개 중 하나만이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이번과 같은 노력으로 세계의 메모리 반도체 10개 중 하나를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마이크론은 이 투자가 이번에 통과된 '미국 반도체법(Chips and Science Act)'에서 마이크론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조금으로 자금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반도체법은 자국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반도체 업계에 총 2800억 달러(약 365조 원)를 지원하는 법안으로 대규모 금액을 지원하는 대신 미국에 투자를 장려하고 중국에 10년 간 투자를 금지하는 등의 제한이 포함되어 있다.

마이크론은 현재 대부분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일본, 싱가포르 및 대만 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성명에서 "마이크론의 미국 첨단 제조 역량은 인공지능과 5G의 발전에 힘입어 자동차 및 데이터 센터와 같은 중요한 시장에서 미국 공급망과 안보 그리고 탄력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론은 "시장 환경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번 분기와 다음 분기 매출이 지난 6월의 가이던스(68억 달러~76억 달러) 하한선 또는 그 이하로 나올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6월 실적 발표 때보다 고객들의 재고가 예상 외로 확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4분기와 2023년도 1분기에 시장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소식으로 마이크론의 주가는 9일 장 중 5.9%까지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 SK하이닉스, 일본의 키옥시아와 경쟁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